돌아온 일지매가 한장 인기다. 일지매란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일지매는 한번쯤 아이와 함께 읽어야 할 책이란 생각에 찜을 해 뒀던 책이다. 매화 한가지... 태생도 불쌍하고 그 삶에서 만나는 질곡도 남달랐던 일지매다. 단순 의적으로만 알고 아이에게 무협적인 입장만 보여주기엔 그 속에 담긴 시대적인 불합리도 눈에 띈다. 조금 더 역사를 알았다면 아이에게 일지매를 함께 하면서 그 속에 담겼던 많은 노론 소론, 그리고 서자와 양반제도 등. 알려주고 싶은 것이 많아지게 만드는 책이기도 하고. 물론 책 속엔 그렇게 복잡한 역사를 앞에서 만나진 않는다. 태어나면서 개울가에 버려졌던 일지매의 태생부터 거지 손에서 스님에게로 그리고 다시 청나라로 떠났던 어려서의 모습과 이어 다시 자신의 근본을 찾아 돌아고는 이야기, 그리고 어찌하여 일지매가 의적으로 변하게 되었는지. 의적이 되어서 어떻게 가난한 이를 도왔는지 등이 흥미롭게 보여지고 있다. 드라마로 보여지는 영상도 줄거리도 재미있겠지만, 책으로 만나는 일지매는 나름 맛갈스럽다. 물론 고우영 님의 원작을 토대로 하고 있어서겠지만, 그 원작을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그려놓은 책이기에 아이와 함께 하면서 무협을 그리고 삶의 질곡을 그리고 의적 일지매의 모든 것을 보고 이야기하기에 충분한 책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