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대니얼디포 #영국소설 #범죄와가난 #파란만장분투기 #여성소설
영국 소설의 아버지 대니얼 디포가 '로빈스 크루소' 이후 선보인 또 다른 역작.
1722년 출간된 또 하나의 역작 <몰 플랜더스>는 죄수의 딸로 태어나 하녀, 매춘부, 소매치기,
생활을 전전한 몰의 일생을 그린 소설이다.
온갖 역경을 헤쳐나가는 밑바닥 여성의 삶을 통해 디포는 빈곤과 범죄가 만연한 당대 사회와 인간의 본성을 사실적으로 그려냈을 뿐만 아니라, 여성을 억압하는 풍조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담아냈다.
이 소설은 단순한 도덕적 훈계를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과연 인간답게 살아남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같았다. 주인공 몰 플랜더스는 살아남기 위해,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결혼와 이혼을 반복하고,
나중에는 소매치기로 전략한다. 누가 그녀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단순히 본인의 선택에 의해서만 이렇게 된 걸까?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사회가 문제였을까?
나는 몰 프랜더스를 읽으면서 그녀의 끝 없는 생존력. 살아남기 위한 그녀의 선택을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몰이 이런 배금주의 결혼 풍조를 절감하는 것은, 이후 주인집 둘째 아들과 첫 결혼에 실패한 뒤 얼마간의 재산을 갖고 런던으로 와서
홀로 살게 됐을 때다. 여성의 미덕보다 재산, 즉 지참금을 얼마나 갖고 올 수 있는가에 따라 신붓감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18세기 자본주의 영국. 이렇게 돈이 곧 신분이 되는 사회의 민낯을 몰 플랜더를 통해서 그대로 그려져 나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도 가난에서 벗아나기 위해, 또는 살아남기 위한 절박함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 나의 주변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