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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 이곳이 싫어 떠난 여행에서 어디든 괜찮다고 깨달은 순간의 기록
봉현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평점 :
#순간의기록 #여행 #인생스케치 #그럼에도나는아주예쁘게웃었다
이 여행을 하면서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졌지만,
내가 찾아 헤매던 모든 것이 내 안에 있었다. 그리고 그걸 찾아낼 수 있는 건 결국 나 자신뿐이었다.
토요일 오전 10시.
내 아이는 아이의 일정을 하러 가고, 나 홀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책을 읽고 있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아이를 데려다 주고 집으로 갈 수 있었지만.
집에가면 나는 또 내가 아닌 가정주부로 돌아가 집안일을 하며 시간을 보낼 것 같아서
아침에 책을 챙겨 나와 근처 가까운 카페로 들어갔다.
아주 잘한 선택이다.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람, 잔잔한 음악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책
모든것이 완벽하다. 나에게 주어진 2시간의 행복이다.
나는 혼자서 먼 여행을 가본적은 한번도 없다.
그냥 혼자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산책을 하고, 가끔 국내 당일 여행 정도가 전부였다.
나 역시도 혼자있는 시간에 늘 나에게 질문을 하고 나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그 시간이 지금의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나에게 위로가 필요할 때 나는 혼자 했었던 것들을 떠올리며
그때의 나를 다시 만나러 간다. 오늘은 나에게 그런 날이다.
작가처럼 먼 여행을 떠났다면 나는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것을 보고 느꼈을까?
작가의 그림을 보고 글을 읽으면서 함께 여행을 떠나는 마음으로 책에 빠지게 됐다.
함께 외로워하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질문을 던져보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여정.
나 역시도 책을 읽으면서 나를 채워가는 시간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맡은 사회적 역할을 벗어나 오로지 나로 느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가진 것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어서 좋다.
그런 여행을 계속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