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원은, 나였다.
#겨울나기 #투병기 #에세이 #나의소원은나였다
이것은 웰빙의 배신이다.
바른 생활의 배신이다
마음 챙김의 배신이다.
갑작스러운 암 말기 선고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좌절만이 있었을까? 억울한 마음만 있었을까?
아니면 모든걸 내려놓은... 체념뿐일까?
직접 겪어보지 않는다면 저자의 마음은 알 수 없을 것이다.
난 몇 달의 골반 통증과 견갑골 통증에도 엄청난 고통이라고 생각하며 그 시간을 치료하고 버텨 낸 시간이 었는데
암 말기라는 죽음의 문턱이 가까운 삶을 마주할 때의 마음은 난 알 수 없을 것이다.
그저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그가 버텨낸 시간속에 잠시 들어가 있을 뿐이다.
예기치 못한 질병에 걸린 사람들에게 29,20페이지의 글을 위로가 되기를 바래본다.
p29, 30
그건,'술 담배는 입에도 안 대고, 운동을 종교처럼 받들고, 아침저녁으로 명상하고, 유기농 채식만 하는데 왜 내가 교통사를 당하나요? 라고 묻는 것과 같아요
사고는 그냥 일어나는 겁니다. 당신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는 별 상관이 없어요. 암에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유를 알고 싶어 하죠. 유전 때문이라고, 담배 때문이라고,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암 전문의로 25년간 일하면서 깨달은 건 암에 이유가 없다는 것 하나예요.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유아들도 온갖 암에 걸려요.
그 아이들은 도대체 암에 걸릴 만한 무슨 짓을 했겠습니까?
다시 말하자면, 이건 교통사고처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 입니다.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일어나죠
'암'은 언젠 부터인가 흔한 병처럼 느껴질 정도로 주변에서도 암에 걸린 분들이 많아 지고 있다.
저번에 유퀴즈에서 암박사 김의신 교수님이 나온적이 있다. 식생활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대장암이 많이 생겨나서, 암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한다. 반절은 유익균 반절은 유해균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 산이 많이 생겨서 위나 식도를 부식시키고, 균이 부식한 곳으로 침투하여 위암이 발생 한다고 한다. 산이 유익균을 죽이고 유해균들이 간이나 폐로 가게 되면 간암, 폐암에 걸리게 된다고 한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가 우리 몸을 망가뜨리고 있는건 사실인 것 같다. 근데 책속에서는 암은 교통사고와 같다고 한다.난 이말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되어 그 페이지를 접어놨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역시도 저자처럼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종교처럼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이라는 질병이 생겼기 때문이다. 정말 교통사고 처럼 말이다.억울한 마음이 가장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발견 된 것에 감사하자. 라는 말을 했었다.아무리 생각해도 원인은 없고, 그저 갑자기 찾아온 병을 빨리 발견하여 치료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자고 했다.
친구는 교통사고가 왜 냤냐고만 생각하며 좌절과 절망에 빠져 있지 않고.
어떻게 치료할까에만 집중했고, 수술은 잘 됐으면 항암치료를 잘 받아가고 있다.
나는 지난 1000일 동안 나를 사랑했다. - 저자-
내친구 또한 이 모든 시간이 자신을 더 사랑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