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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이탈
서경희 지음 / 문학정원 / 2024년 11월
평점 :
단편소설! 성장소설! 경로이탈
누구나 성장과정속에서 심한 독감에 걸린 것처럼 정신을 못 차리고, 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성장과정이 있다.
나 역시도 중학교 때 사춘기를 보냈고, 나는 누구인가? 나는 뭘 원하고 있는가? 내게 필요한건 무엇인가?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찾아 해매였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나는 또래집단 보다는 선생님 또는 주변 어른에게
나의 마음을 얘기하고 상담 받기를 갈구 했다. 다행히 나의 학교에서는 나를 질풍노도의 시기를 잘 넘어갈수 있도록 상담해 주는 선생님이 늘 계셨다. 선생님과의 대화는 늘 즐거웠고, 나를 성장 시키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경로이탈 소설 책을 읽으면서 잠시 나의 학창 시절의 모습이 생각이 났고,
주인공인 정국, 가을이의 우정.... 학창시절 나의 우정을 표현할 수 있었던 최선이 아니였을 까 싶다.
소년들에게는 그저 자기 얼굴을 제대로 바라봐줄 단 한 사람이 필요했다.
"내 얼굴이 나을 때까지만 날 지켜줘."
이 문구가 가슴에 와 닿는다.
학창시절 나도 진짜 내 모습이 뭔지가 궁금했고 누군가가 내 모습을 끄집어 내주고.
내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고 알아봐주기를 바랬던 시간이었다.
그저 나를 제대로 바라봐줄 사람...
사춘기를 겪고 있고, 사춘기를 겪을 청소년...
끊임없이 내가 이런 사람이다 라고 표출하기 보다. 그 표출이 결국 진짜 나를 모르고 나를 가둬두고 있을 지모른다.
내가 나를 모르기에 방황하시는 시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섣불리 나를 단정 지으며 표출하기 보다.
나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면서 진짜 나를 알아가며 청소년 시기를 잘 보내기를 바란다.
사춘기를 겪는 동안 청소년들이 나를 알아갈 때까지 그저 어른은 뒤에서 지켜봐줘야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