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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언어생활
김윤나 지음 / 카시오페아 / 2018년 4월
평점 :
'말그릇' 김윤나의 다정하고 친절한 두 번째 말이야기 '슬기로운 언어생활'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저자 김윤나님을 잠시 소개한다.
코칭심리전문가로 코칭, 강연,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심리학에 기반을 둔 자기이해,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인간관계에 관해
말하고 쓰는 것을 인생의 핵심 프로젝트로 삼고 있다.
말에는 큰 힘이 있으며,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말 한 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 있지 아니한가.
한국에세이 '슬기로운 언어생활' 에서는
말해야 할 것과 말하지 않아야 할 것을 분별하는 것
말이 필요할 때와 들을 때를 구분하는 것
말을 하기 전에 상대방의 준비 상태를 살피는 것
말하지 않는 숨은 감정과 진실을 찾는 것
말이 가진 개인적인 의미와 해석을 존중하는 것
이것에 대해서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난 책 내용중에 아이에게 배우는 어른의 대화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
내가 현재 임신중이라서 그런지 이런 내용들에 눈이 많이 간다.
.p31
"또 이렇게 어지럽혔어? 이러면 동생이 위험하단 말이야." 반복되는 잔소리 아이는 가만히 듣다가 말합니다
"엄마 내 이야기좀 들어보세요. 아이네요! 아이! 왜 소리를 지르면서 이야기 하세요. 엄마가 그랬잖아요
원하는 것을 이야기 하면 된다고."
어른의 대화는
원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분노하고 불평하는 것을 멈추고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임을 배웁니다.
말한 것 반만 지켜도 좋은 어른이 될 수 있겠어요 행동할 수 있는 것만 말해도 빈말을 줄일 수 있겠어요.
우리는 내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기에 바쁘고, 정작 나는 그런 요구를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을 때가 많다.
나의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어른이 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 노력은 멈추지 않아야 하고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
p178 말 버튼 누르기
상대방을 수다쟁이로 만드는 '말 버튼'을 찾아야 한다.
눌리면 눈빛이 반짝반짝, 입이 근질근질해지는 말 버튼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직장 동료중에 말이 없고 다른사람들과 대화를 잘 안하다는 소문난 사람이 있었다.
내가 그와 말을 했을 때는 그는 자기 생각을 잘 전달하는 사람이었고, 본인에 관심사에 관심을 갖고 물어보니 이 책에 쓰여진 글 처럼
눈이 반짝반짝, 입이 근질근질 해 있었다. 내가 그사람의 말 버튼을 찾았던 거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의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건 말 버튼 같다.
상대방의 눈높이 맞춰서 대화를 이어가는 것. 그것이 상대방과의 대화를 이어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이 그부분을 콕 찝어주고 있어서 재미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말 그릇이 단단해져 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
그저 흩어지는 말,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말솜씨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말의 힘이 있고, 진정한 소통이 되는 말. 그것을 배우는 시간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