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심리철학

심리철학 - 제3판, 2024 세종도서
김재권 지음, 권홍우.원치욱.이선형 옮김 / 필로소픽 / 2023년 11월

대가가 쓰고 믿을 만한 역자들이 번역한 교과서. 학부 수준 심리철학의 핵심적인 내용을 잘 다루고 있다. 아쉬운 것은 심신문제에 대한 한물 간 입장(2, 3, 4장)의 비중이 너무 높고, 반대로 경험과학에 영향을 받은 논의(연결주의, 모듈론, 의식에 대한 경험과학적 이론 등)는 너무 적다는 점.

[100자평] 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반 일리치의 죽음 ㅣ 창비세계문학 7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강은 옮김 / 창비 / 2012년 10월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 거의 철학책에 가깝다. 소화해내려면 꼭꼭 씹어 읽어야 하고,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

[100자평] 남아 있는 나날

남아 있는 나날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8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은 책 소개를 웬만하면 안 읽고 읽어보는 게 좋다. 주제의식을 중반부부터 서서히 드러내는 방식이어서, 극적인 반전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종의 반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관심 가면 스포일러를 최대한 피하고 읽는 것을 추천.

[100자평] 전태일평전

전태일평전
조영래 지음 / 아름다운전태일(전태일기념사업회) / 2020년 9월

두 가지 의미에서 ˝어떻게 이렇게 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비참하게 살 수 있는가? 그러면서 어떻게 이렇게 뜨겁고 이타적으로 살 수 있는가?

[100자평] 라마와의 랑데부

라마와의 랑데부
아서 C. 클라크 지음, 박상준 옮김 / 아작 / 2017년 3월

줄거리는 ˝커다란 원통 내부 탐사하는 이야기˝ 정도로 단순하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묘사된 광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