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평등은 없다

평등은 없다 - 문제는 불평등이 아니라 빈곤이다
해리 G. 프랭크퍼트 지음, 안규남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9년 4월

논증이 지나치게 허술하다. 저자는 평등주의를 모든 사람에게 재화를 완전히 균등하게 분배하는 것이라고 규정하는데, 그런 입장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순수한 개념분석이라고 보기에도 별 근거 없이 경제학적 주장들을 개진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저자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너무 당혹스럽다.

[100자평] 아픔이 길이 되려면

아픔이 길이 되려면 - 정의로운 건강을 찾아 질병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김승섭 지음 / 동아시아 / 2017년 9월

질병과 고통의 사회적 원인에 대해.

[100자평] 증거기반의학의 철학

증거기반의학의 철학 - 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러미 하윅 지음, 전현우.천현득.황승식 옮김 / 생각의힘 / 2018년 6월

증거기반의학(근거중심의학)에서 다양한 유형의 증거와 방법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소개하고, 그러한 평가를 뒷받침하거나 반박하는 논증들을 제시하는 과학철학/의학철학 책. 의학에서의 증거와 방법론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무척 흥미롭게 읽힐 책이다.

[100자평] 빈곤 과정

빈곤 과정 - 빈곤의 배치와 취약한 삶들의 인류학
조문영 지음 / 글항아리 / 2022년 11월

제도로 형성되는 시혜-수혜 위계, 실존적 빈곤, 노동하지 않/못하는 사람에 대한 시선 등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반성해보게 한다. 유익하고 좋은 책이지만, 하지만 등장하는 개념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이 결여된 부분과 서술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아쉽다.

[100자평] 로봇의 자리

로봇의 자리 - 사람이 아닌 것들과 함께 사는 방법
전치형 지음 / 이음 / 2021년 9월

인공지능이나 로봇 등의 첨단 기술과 사회의 관계 및 상호작용을 다루는 저자의 칼럼 모음집. 우리가 기술에 대한 성급한 낙관론에 빠져 정작 사람을 간과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사람을 위한 과학을 상상하도록 해준다. 강력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