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용감하리 대모험 2. 애니멀랜드 대소동

신비아파트 용감하리 대모험 2 - 애니멀랜드 대소동 ㅣ 신비아파트 용감하리 대모험 2
박동명 지음, 가온마당 그림 / 서울문화사 / 2022년 6월

신비아파트 용감하리 대모험 시리즈 2권입니다. 애니멀랜드 대소동이라는 제목을 보니 재미있을 것 같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비아파트는 어떤 이야기를 읽어도 재미있더라고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아는 시리즈입니다.

신비와 금비, 하리와 강림, 두리에게 이번에는 어떤 일들이 생길까요. 주인공들의 모험이 흥미진진합니다.

애니멀랜드의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 우리의 주인공들입니다. 냥국 국왕과 멍국 국왕은 서로를 싫어해 계속 싸우기만 하느라 민생을 돌보지 않습니다. 양떼의 습격 때문에 나라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데도요. 그래서 냥국의 샴 공주와 멍국의 보더콜리 왕자는 힘을 합쳐 신비아파트 주인공들에게 애니멀랜드를 구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마침내 애니멀랜드에서 국왕들을 만나게 되는데 알고 보니 국왕들 사이에 오해가 있어서 계속 싸웠던 거였어요. 강아지와 고양이의 차이점을 서로 오해했던 거였군요. 우리 주인공들은 먹보 양들을 어떻게 막아낼까요. 그리고 그 보답으로 무엇을 받을까요. 끝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이렇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놀이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애니멀랜드로 가는 문을 열기 위해 문이 내는 퀴즈를 풀어야 하고, 길을 찾기 위해 미로를 헤매야 합니다. 책을 읽는 아이들도 함께 문제를 풀면서 모험에 참여할 수 있어 좋네요. 책 뒷부분에는 보너스 게임이 몇 가지 더 나옵니다. 숨은 그림 찾기, 퍼즐 찾기, 수수께끼 맞히기 등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나와서 아이들 머리 식히기에 좋네요. 다음 3권도 기대됩니다.

상위 1%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상위 1% 인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소중한 자녀를 미래 핵심인재로 키우는 가장 혁신적인 방법
한수위 지음 / 마인드셋 / 2022년 6월

제목을 읽으니 궁금해지네요. 상위 1% 인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고 싶어 읽어봤습니다.

'소중한 자녀를 미래 핵심 인재로 키우는 가장 혁신적인 방법'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많은 부모들이 고민하고 궁금해하는 방법이죠. 이 책에서 어떻게 풀어내는지 읽어보겠습니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비전 캠프, 강의 등을 열어 활동하는 비전 디자이너입니다. 꿈과 비전은 조금 다른데요. 비전은 '최종적으로 도달해야 할 인생 여정의 목표'라고 합니다. 비전의 하위 목록으로 꿈이 있다고 하니 대략 어떤 것인지 감이 잡히네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비전을 정해두고 그에 맞게 목표를 설정해서 하나씩 이뤄나가는 과정을 지지합니다. 그러려면 옆에서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겠네요. 구체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인생 장기 계획을 세워 보라고 합니다. 10대에는 이런 것들을 하고, 20대에는 이런 것들을 하고... 이렇게 큰 틀을 잡아놓고 세부 계획을 세우는 것이죠. 아이가 꿈과 비전을 가지기 위해서는 부모의 지지도 필요합니다. 저자의 아들이 엄마의 바람인 '외고에 진학해 경영학을 전공하기'를 거부하고 영화배우를 꿈꾸며 부모와 마찰을 빚은 경험도 나옵니다. 저자는 아들이 꿈을 포기하기를 바라고 트레이닝 학원에 아이를 힘들게 교육하기를 요구했지만, 아들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지지와 응원이지요.

저자는 '부모가 1% 비전을 가지면 자녀는 90% 비전 리더로 성장한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다들 알고 있지만 아이를 인재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정한 사람은 드물겠죠. 부모가 먼저 바뀐 모습으로 아이를 대해야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싸운 날

싸운 날 ㅣ 맑은아이 10
장희정 지음, 이민혜 그림 / 맑은물 / 2022년 6월

아이들은 싸웠다가도 금방 화해합니다. 금세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잘 노는 아이들을 보면 화해하기가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들간의 일이 그렇듯이 무엇이든 쉬운 일은 없죠.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방법부터 알려줘야 합니다. 제대로 화해하는 방법을 알아야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낼 수 있겠죠.

싸운 날

맑은물

표지의 아이들이 속상해 보이네요. 홱 뒤돌아서 따로 노는데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하고 표정은 슬픕니다. 시계도 어쩔 줄 몰라하며 땀을 흘리네요. 이 아이들은 왜 싸웠고 어떻게 화해해야 할까요.

이 책은 주인공들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동화 형식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노는 장면, 싸우는 장면, 화해하는 장면 등을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해설해주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해랑이와 이나는 둘이 갖고 싶은 게 똑같아서 싸우기도 하고, 하고 싶은 게 달라서 기분이 상하기도 합니다. 너무 멀리 있어서 서로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리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가까워서 다칠 때도 있지요. 그림과 함께 읽으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아이들의 특성을 잘 나타낸 글이네요.

싸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때리거나 집어던지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내면 안 된다는 설명을 덧붙이네요. 엉킨 마음을 푸는 것은 참 힘들지만 용기 내어 손을 내밀어보라고 말합니다. 저절로 잘 놀게 될 수도 있지만 마음을 말로 나타내면 더 좋다고 알려줍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죠. 이런 과정이 아이가 클수록 자연스럽게 될 것 같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부모, 선생님이 가르쳐주고 아이들이 함께 지내면서 스스로 터득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외모지상주의자의 극사실 결혼생활

외모지상주의자의 극사실 결혼생활 - 슬기로운 결혼생활과 부부 심리상담 이야기
나다움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6월

브런치에 연재되다가 책으로 발간된 에세이입니다. 브런치에서 공감을 많이 얻은 듯하니 저자의 결혼생활이 어떤지 궁금해 읽어봤습니다.

'외모지상주의자'의 저자의 '극사실 결혼생활'이군요. '결혼은 신중한 줄, 이혼은 신속할 줄 알았다'라는 문구만 봐도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는 내용이 나올 것 같네요.

스스로를 외모지상주의자라 칭하는 걸 보니 남편을 선택할 때도 외모를 많이 봤겠지요. 주변 사람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자신만 인정하는 외모라고 하는 걸 보니 콩깍지가 씌인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남편은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아. 그래도 괜찮아. 나는 외모만 보고 결혼했으니까'라는 중얼거림이 자주 나옵니다. 남편과 살다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바꾸고 싶겠지만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지요. 그래서 그냥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면서 '나는 외모만 보고 결혼했으니까 이런 것들은 그냥 감수해야겠지' 하는 생각으로 포기하는 느낌이 듭니다.

저자는 밝은 성격이네요. 쾌활하고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나는 남편의 외모를 보고 결혼했다'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고 남편이 회사에서 유학을 가는데 따라가면서 '2년의 유학 기간 동안 이혼 보류, 결혼 유지 확정입니다'라는 우스갯소리도 합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긍정 에너지가 넘쳐흘러서 피곤하기도 합니다. 필요 이상으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듯한 느낌도 드니까요. 이런 부분은 저자가 심리 상담을 하는 선생님도 언급하네요. 마음에 들지 않는 나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지금의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요.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그런 자신을 좀 더 믿으라는 조언은 저자뿐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네요.

저자의 결혼생활에는 남편, 아이, 시댁과의 관계가 포함됩니다.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기 마련이지요. 저자의 느낀 점과 저자가 심리 상담을 하는 과정이 교차되어 나옵니다. 심리 상담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저자가 성장해가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으로 결혼 생활을 돌아보기도 하네요. 저자의 성장 스토리가 담긴 결혼생활 에세이입니다.

내돈 내산 내집

내돈 내산 내집 - 월세부터 자가까지 39세 월급쟁이의 내 집 득템기
김옥진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6월

평범한 직장인인 저자가 월세, 전세를 거쳐 집을 산 과정을 보여주는 에세이입니다. 열심히 공부해 서울에 내 집 마련을 한 용기 있는 결단이 멋지네요.

우리는 살기 위해 의식주가 필요합니다. 한국 사회의 문제는 그중 '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는 것이죠. 집값이 너무 비싸니 집은 투자의 수단이 되고 있고 집값은 매일 고공행진을 거듭합니다. 정부의 집값 잡기 정책은 항상 나오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수많은 벼락 거지를 양성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저자는 벼락 거지라는 말이 나왔을 때 담담했다고 합니다. 이미 집을 샀기 때문이지요. 그 집은 몇 년 지나지 않았는데도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진정한 위너군요. 열심히 부동산 공부를 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집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예술계 관련 일을 하며 적은 월급으로 자신의 생활비 정도 버는 생활을 계속하다가 독립을 하면서 월세 생활을 하게 됩니다. 아무 곳이나 계약하는 것이 아니라 손품 발품을 팔면서 부지런히 노력해 가격 대비 제법 괜찮은 곳에 살게 됩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면서 전세를 경험하게 되는데요. 저자가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제대로 세우게 됩니다. 수입과 지출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출 여부도 꼼꼼히 따져본 후 집을 사기로 결심합니다. 전세 만료일과 집 계약일이 맞지 않아 고생을 하기는 하지만 영끌해서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게 됩니다. 남편의 소득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므로 저자는 육아휴직도 쓰지 못하고 빠듯하게 일을 하며 대출 이자를 갚아 나갑니다.

자신의 소득과 재산을 활용해 최대한 대출을 내는 것이 영끌인데요. 앞으로는 금리가 더 오를 전망이라 대출이자를 갚아나가는 것이 관건입니다. 하지만 저자의 경우는 그런 것을 다 감안하더라도 4억 7천만 원 주고 산 아파트가 9억 7천만 원이 됐다고 하니 이자가 오른 것이 문제가 아니죠. 저자는 이 아파트를 발판 삼아 상급지를 노립니다. 청약에도 도전하며 끊임없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주위에 함께 공부할 사람이 없어도 혼자서 노력하며 경제 흐름에 맞게 내 집 마련을 한 저자가 현명했네요. 이 책에는 집을 구하는 방법, 대출을 활용하는 방법 등 사회 초년생이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 간결하게 나와있습니다. 책도 작은 사이즈라 금방 읽을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