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주인공들의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동화 형식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노는 장면, 싸우는 장면, 화해하는 장면 등을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해설해주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해랑이와 이나는 둘이 갖고 싶은 게 똑같아서 싸우기도 하고, 하고 싶은 게 달라서 기분이 상하기도 합니다. 너무 멀리 있어서 서로 먼저 다가오기를 기다리기도 하고, 때로는 너무 가까워서 다칠 때도 있지요. 그림과 함께 읽으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아이들의 특성을 잘 나타낸 글이네요.
싸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때리거나 집어던지는 행동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내면 안 된다는 설명을 덧붙이네요. 엉킨 마음을 푸는 것은 참 힘들지만 용기 내어 손을 내밀어보라고 말합니다. 저절로 잘 놀게 될 수도 있지만 마음을 말로 나타내면 더 좋다고 알려줍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죠. 이런 과정이 아이가 클수록 자연스럽게 될 것 같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부모, 선생님이 가르쳐주고 아이들이 함께 지내면서 스스로 터득하게 되는 것이죠. 이런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