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여 년 전, 아이 기저귀를 구입하기 위해 접속한 온라인 상점에서 '기저귀를 구독하세요'라는 문구를 봤을 때 아이디어가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해진 금액을 매달 결제하면 필요한 기저귀를 단계별로 알아서 보내준다는 것이었죠. 앞으로는 이런 구독 상품이 많아지겠구나,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다양해졌습니다. 온라인 상점의 VIP 결제 서비스도 구독이라 부르고, 넷플릭스나 카톡 이모티콘 등을 매달 자동 결제하는 것도 구독이죠. 신문이나 잡지를 구독하듯이 꽃이나 채소를 구독합니다. 공부하고 싶으면 온라인 강의를 구독하고, 집 수리를 편하게 하고 싶으면 집수리 서비스를 구독하면 됩니다. 정말 편리한 세상이 되었네요.
이 책에는 리필 구독, 큐레이션 구독, 서비스 구독, 콘텐츠 구독, IoT 사물인터넷 구독 등이 나옵니다.
리필 구독에서는 와이즐리의 면도기, 필리의 영양제, 톤28의 화장품, 클릭앤그로우의 채소 구독 서비스 등을 보여줍니다. 이런 상품은 계속 써서 없어지기 때문에 계속 구입해야 하는데요. 반복 구매의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대표적인 구독 서비스입니다.
큐레이션 구독은 소비자의 취향과 니즈에 맞는 구성품을 받아보는 것인데요. 꾸까의 꽃 배송, 월간가슴의 딱 맞는 브래지어, 월간과자의 다양한 과자, 스티치픽스의 옷 구독 등이 있습니다. 옷 구독은 어떤 것인지 궁금했는데요. 매달 체형에 맞는 옷을 여러 벌 보내주는 서비스로, 소비자는 마음에 드는 것을 구입하고 나머지는 반품하면 됩니다. 전체 구입 시 할인을 해주니 신중하게 판단해야겠죠. 이런 서비스 괜찮네요. 옷을 사러 나가지 않아도 간편하게 새로운 옷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큐레이션 구독은 인공지능의 발달로 더 성장할 것 같은데요. 인공지능이 알아서 소비자에게 맞는 상품을 골라서 보내주니 소비자가 수동적인 입장이 되는 것 같지만, 그 덕분에 다양한 상품을 체험하고 안목을 기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서비스 구독은 노블메이드의 타월, 런드리고의 세탁 서비스, 수퍼의 집수리 등이 있습니다. 세탁 서비스는 소비자가 세탁할 옷을 문 앞에 내놓고 수거 요청을 하기만 하면 되는데요. 세탁 업체에서 옷을 수거해 세탁하고 다시 가져다 놓는 서비스라 아주 간편하네요.
콘텐츠 구독은 넷플릭스, 이모티콘 플러스, 마스터 클래스의 온라인 강의 등이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최신 드라마와 영화를 제공하고 자체 제작하기도 하는 서비스죠. 가입과 해지가 간편하고 골라보는 재미가 있어 대중성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배우고 싶으면 온라인 강의를 활용해 집에서 다양한 것들을 배울 수 있죠. 간단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가 많습니다.
IoT 사물인터넷 구독 서비스는 시대의 변화에 민감한 서비스인데요. 텔라닥의 의료 서비스, 테슬라의 커넥티비티, 현대자동차의 현대셀렉션 등이 소개됩니다. 테슬라의 커넥티비티는 테슬라 차량에서 데이터를 통해 이용 가능한 기능으로 음악, 미디어 스트리밍, 실시간 교통 정보 등이 포함됩니다. 그 외 오토파일럿(반자율 주행), FSD(자율 주행) 등도 구독 서비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현대셀렉션은 다양한 차종을 선택하고 매달 2번 바꿀 수 있는 옵션이 있습니다. 월 구독료에는 보험, 정비, 자동차세가 포함되기 때문에 신형 자동차를 구독 비용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 간편하네요.
무료 체험 기간에 이용해 보고 해지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 구독 서비스도 많죠. 저도 지금 이용하는 구독 서비스가 몇 개 되는데요. 한 번 이용해 보고 생각보다 혜택이 적으면 해지하면 되니 어렵지 않습니다. 예전부터 정기 결제라는 항목으로 이용하던 것들을 이제는 구독으로 부릅니다. 앞으로 더 다양하고 세분화된 구독 서비스가 나오겠죠.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죠. 이런 구독 경제가 개인의 시간을 절약해 주고 삶을 편리하게 해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앞으로는 어떤 새로운 구독 서비스가 나올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