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국내외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부모의 역할을 생각하게 합니다.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은 어떤 것이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를 위한 제도의 정착이나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왜 필요한지 등을 보여줍니다. 미혼이거나 딩크로 사는 사람들은 이런 제도가 차별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멀리 내다본다면 출산율이 낮은 나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측면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경제활동을 하는 세대가 세금으로 노년 세대를 지탱하듯이, 우리의 노년 생활도 다음 세대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 책에는 '내면 아이'에 대한 내용도 나옵니다. 내면 아이란, 이미 성인이 된 개인의 내면에 남아 있는 과거의 유아기적 모습을 뜻합니다. 우리는 타인에게는 얻을 수 없었던 사랑과 동의를 자신에게 베푸는 방식으로 내면 아이를 돌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데요. 감정을 있는 그래도 인정하고, 작은 약속이라도 매일 지키고, 무언가 하고 싶은 그 마음을 존중하며, 무엇도 바라지 않고 그저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보는 것이죠. 소중한 어린 시절은 지나갔지만 내 안의 '내면 아이'가 사랑받으며 자랄 수 있도록 하라는 말입니다. 내 안에 상처받은 아이를 보듬어주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이 중요하겠죠. 이런 치유 과정을 거쳐 성숙한 어른이 되어야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함께 행복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고 하죠. 제가 엄마가 되어보니 그 말을 실감합니다. 내 아이에게 더 좋은 것만 주고 싶은 것은 모든 엄마의 마음이죠. 이 아이가 행복하게 자라려면 행복한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아이는 부모를 보고 자라니까요.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가 되기 위해 꾸준한 공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