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관계 수업 - 혼자가 되는 용기 + 타인과 연결되는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송지현 옮김 / 또다른우주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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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에는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냅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들과의 관계가 참 중요하죠. 그런데 사람 관계가 다 그렇듯이 친구 관계도 조금씩 변합니다. 친했던 친구와 멀어지기도 하고, 전혀 관심도 없었던 친구와 갑자기 친해지기도 합니다. 저자는 '복잡하게 느껴지는 친구 문제도 한 발 떨어져서 보면 간단하다'라고 말합니다. 인생의 관점에서 봤을 때 지금 일어나는 일은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지요. 10대가 친구 관계에서 평온한 마음을 가지고 상황의 본질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지만, 이런 책을 읽으며 알아나간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0대에는 학교에서 친한 친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 친구와 잘 지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반에 친한 친구가 없으면 소외감을 느끼고 외로운 시간을 보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자는 친구를 '함께 있으면 즐겁게 웃을 수 있고, 기운이 나는 사람'으로 정의 내려보자고 합니다. 모든 사람과 친구가 되려고 노력하기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과 친구가 되면 충분합니다.

심리학자 아들러는 '인간관계의 갈등은 대부분 타인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하는 것, 또는 타인이 자신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해 들어와서 발생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친구를 사귈 때 이런 부분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나의 과제'란 나 스스로 고민하고 노력해야 해결할 수 있는 것이고, '타인의 과제'란 그 사람의 문제이며 다른 사람이 간섭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누고, 바꿀 수 없는 일로는 고민하지 말라고 조언하네요. 갑자기 차갑게 돌변한 친구의 태도에 고민하며 마음을 돌리려 애쓰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합니다.

저자는 10대에 익혀야 할 관계의 기술로 세 가지를 알려주는데요.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드는 힘, 마음이 맞지 않는 상대와도 잘 지내는 힘,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힘, 이렇게 세 가지 힘을 갈고닦으라고 합니다. 우선 나를 사랑하고 타인에게 밝고 온화하게 대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고,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릴 때는 조화로운 사람이 되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참 어렵죠. 친구가 생기지 않아 외롭다면 동아리에 참여해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하는 경험을 하라고 합니다. 좋아하는 것이나 목표를 연결고리로 사람을 사귀면 누구와도 원만하게 지낼 수 있으니까요. 나를 존중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 저도 이런 것들을 10대에 알았으면 참 좋았을 텐데요. 10대 청소년과 그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은 내용이 많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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