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에는 호빵 가족의 이사, 유령의 집, 윌크와 콩나무, 시골 우유 빌크, 떡 삼총사, 금소시지 은소시지, 타임머신 등이 나옵니다. 하나하나 다 재미있어요. 특히 '호빵 가족의 이사' 편은 영화 기생충을 패러디해 웃음을 주는데요. 호빵 가족이 브레드 이발소를 통으로 가지려고 하는군요. 꼼짝없이 당하게 생긴 브레드를 구해주는 건 바로~~ 윌크, 초코, 소시지네요. 브레드 이발소 캐릭터들은 서로를 힘들게 하면서도 항상 위기의 순간에는 하나로 똘똘 뭉칩니다.
표지에도 나온 '유령의 집' 편은 으스스한 느낌이 들죠. 유령의 집에 간 브레드는 유령 역을 하는 빵들이 분장도 하지 않아 시시해서 기분이 상합니다. 그래서 브레드의 솜씨를 발휘해 유령 알바들을 진짜 유령처럼 꾸며주는데요. 뿌듯한 마음으로 유령의 집을 나온 브레드 패밀리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이들이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네요.
마지막 편인 '타임머신'에서는 브레드를 싫어하는 감자칩의 활약이 돋보이는데요. 과거의 브레드를 찾아가 복수를 해주려 하지만 결국은 브레드를 도와주고 돌아오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브레드는 그 사실을 모르고 감자칩을 놀리기만 하는데요. 언제나 티격태격하는 브레드와 감자칩의 케미가 참 좋죠. 이번 편은 감자칩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이야기였어요.
언제 봐도 재미있는 브레드 이발소죠. 애니북으로 만나니 아이가 원할 때마다 수시로 읽을 수 있어 참 좋네요. 워낙 자주 읽었더니 벌써 조금 너덜너덜해졌답니다. 다음 신간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