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제 새롭게 태어난 공주는 어떤 모양일까요. 반듯한 삼각형입니다. 세월이 흘러 삼각형 공주가 혼기가 차고, 구혼자들이 몰려옵니다. 이때 짝을 찾는 장면들이 신선한데요. 평형사변형 탐험가는 공부에게 캠핑을 즐거움을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평형사변형과 삼각형이 만나 텐트 모양을 보여줍니다. 각기둥 과학자는 공주에게 우주를 돌아다니자고 말합니다. 각기둥과 삼각형이 만나 우주선이 되는군요. 그러다 공주는 슬라임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슬라임은 공주에게 맞춰 모양을 바꾸며 함께 하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슬라임은 왕과 왕비의 마음에 들지 않아요. 이제 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도형에 대한 책이라고 해서 딱딱한 내용일 줄 알았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을 길러주는 책이네요. 이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아이들은 모두 있는 그대로 사랑스러웠단다'라는 대목도 참 좋네요. 아이들을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엄격한 부모보다는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해 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하는군요.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