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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 ㅣ 문학동네 한국고전문학전집 16
김만중 지음, 정병설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12월
평점 :
˝부처가 이런 말을 했소. 사람의 몸은 물거품과 바람에 날린 꽃잎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그러니 어떤 것이 진짜인 줄 알며, 어떤 것이 가짜인 줄 알겠소˝
‐-------‐--‐----‐--------------------- 91쪽
˝네 스스로 흥이 나서 갔고 흥이 다해 돌아왔으니, 그사이에 내 무엇을 간여했겠느냐? 또 네가 ‘인간세상에 윤회할 일을 꿈으로 꾸었다‘고 했으나, 이는 네가 꿈과 인간세상을 나누어 본 것일 뿐이라. 네 아직 꿈에서 완전히 깨지 못했도다.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었는데, 꿈속의 나비 입장에서 보면 나비가 현실에서 장자가 된 것이라. 다시 생각하니 장자가 꿈에서 나비가 된 것인지, 나비가 꿈에서 장자가 된 것인지, 끝내 분별할 수 없었느니라. 어느 것이 꿈이고 어느 것이 현실인지 누가 알겠느냐? 지금 네가 성진을 네 몸으로 여기고, 네 몸이 꿈을 꾼 것이라고 하니, 너는 몸과 꿈이 하나가 아니라고 말하는구나. 성진과 소유, 둘 중에 누거 꿈이고 누가 꿈이 아니냐.˝
-------------------------------267쪽
인생의 허무함 이라고 하지만, 허무함이 나타난 것은 마지막 부분이 다다.
김만중이 유배지에서 썼다는 구운몽은 무슨 생각으로 쓴걸까?
아무리 봐도 먼치킨 연애소설로만 보이는데 진짜 어머니를 위해 썼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