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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제국사 - 고대 로마에서 G2 시대까지 제국은 어떻게 세계를 상상해왔는가
제인 버뱅크.프레더릭 쿠퍼 지음, 이재만 옮김 / 책과함께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로마의 아우구스투와 중국의 진시황제가 유명하다는 것은 역사를 읽은 사람은 상식으로 알 것이다.동서양뿐 아니라 현대까지에 이르도록 이름을 떨쳤고 현대의 미국과 맞먹는 유서깊은 나라이며 인물들이다.
그러나 이 유명한 국가들이 대대로 유서깊은 귀족이 아니라 일계 평민-그것도 농민들에서 시작한 평범한 사람들의 나라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않다. 하지만 그들은 노예처럼 왕조를 시작해서 차츰 세력을 늘려가면서 부와 명성을 축적하고 서서히 국제 정치에 두각을 나타냈다.
로 마의 아우구스투처럼 절대군주의 독재를 드러내지않고 최고의 시민으로 자처하면서 실권을 장악해간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중국의 시황제같이 제국의 기초를 서둘러 닦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과시한 인물도 있다. 권력의 맹점이 한 번 취하면 놓기 어렵고 과시하고 싶어하는 것인데 그럴 수록 파국도 빨리 온다. 로마는 아마 이를 잘 알고 있었나 보다. 로마의 황제들은 오랫동안 최고시민의 영예를 놓지않았다.황제와 제국이 상당히 오랫동안 권력을 유지한 것은 이와 같은 처세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위대한 건축물과 예술품을 남기면서 그들의 독재정치를 미화해갔다.수많은 권력가나 왕조가 역사에서 소리도 없이 사라져가지만 로마는 그들이 남긴 문화적인 유산으로 세계사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중국이나 로마나 페르시아나 그들의 특징을 보면 광대한 영토만큼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혼합되어 있는 것인데 그들을 이를 모두 수용할 줄 알다. 그결과 다양한 문화가 발전했고 지배층은 피지배층을 다루기 쉽기위해 다양한 통치전략을 구사했다. 어느정도 자유를 주되 권력의 핵심은 최고위층만 점유한 것이다.지금의 미국이 상하원으로 나눠 권력을 독점하고 다른 나라들에게는 제국주의와 유사한 외교술법을 쓴 것을 보면 알것이다.중국도 당나라이래 절도사를 등용하여 이이제이책을 쓰며 다양한 민족을 효율적으로 통제했다.몽골제국도 이점을 존중하여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끌어안았다 . 그 결과 유라시아 대륙에 이르는 거대한 제국과 초원의 길 이란 무역로가 탄생했다.
그러나 그들의 후손들은 선조들처럼 영리하지 못했다. 결국 그들은 서서히 몰락하고 말았다. 그뒤를 페르시아와 오스만제국 기타 서방제국주의 국가들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로마와 황제독재의 중국왕조시대서 배운대로 황금과 사람을 적절히 이용할 줄 알았고 제국으로서의 최대한 처세술과 용인술을 펼쳤다. 모두 전 왕조와 제국에서 배운 것들이었다.미국도 그들의 정치제도가 로마를 답습한다고 했다. 그결과 제국주의와 식민자본주의가 탄생했다고 저자는 보고 있다.현대 미국이나 러시아도 이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닐까?개국보다 수성이 어렵고 수성보다 치국이 어렵다고 한다. 현대도 미국과 중국이 G2로 대립하고 있는 시기에 세계제국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이 점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평등과 상호 존중하는 새로운 국제관계가 출현하긴 어렵더라도 최소한 생존의 방법을 터득하려면 역사를 아는 것이 필수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