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기생뎐
이현수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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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생이란 직업(?)은 태고부터 있었다는데 이 기생이란 명칭이 우리여성들에게  얼마나 잔인하고 혹독한  인습이었고  불행한 여인네들이  생존과 인생을 위해 몸부림쳤는지 때론 우리는 잊고 있었네요.
  권력자 혹은 남성위주의 사회가 이 여인들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그와중에 빈자와 부자 , 남녀의 차별,여인네들의 질투와 멸시가   눈물납니다.가부장적인 사회의 억압과 착취아래 억울하게 인생을 망친 여인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옛날에 기생이라면 끝내 견디다못해 권번을  뛰쳐나와  목숨을 잃어야했음에도 아무런 보상도 받지못한 힘없는 여성들의 고통도 있었죠...

   일반여성들보다 더 심각한 사회적 정신적 학대를 겪어야 했던 청루나 권번의 여인의 처참한 삶을  일찍이 이처럼 사실적으로  묘사한 소설이 있었던가요?

 그와중에 자신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못하고 생존하는 강한  자의식이 엿보입니다..

박경리의 토지처럼 이 소설도 한국 근대사의 한면을  보네요.
소리기생  춤기생 기생어멈인 오마담 기둥서방노릇하는 남자들까지 등장해 옛날 권번의 흔적을 간직하지만  몰락해가는 부용각처럼  사회에서 버려져 인간으로서의 자존심도 예술인으로서의 자부심도 기존의 가치관도 없어졌습니다.그때문에 그들의 기생커리어에 비극이 일어납니다.

 .왜 기생이 되었는지 권번이나 요정에 몸담게 되었는지  여건에 희생된 서글픈 상황에서 여인이라는 봉건적인 굴레아래 힘겹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삶이 지금도 반복되는 일이 아닌가 생각해봐야합니다.
 늙고 추해지면 버림받는건 화류계의 상식이었지만 늙은 노파가 된 기생들은 자신의 한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유머러스하게 한을 표현합니다.
 지금도 남녀의 차별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주인공인 각 기생들의 삶이 행복하지 않은 것이  상당히 불편한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근대사의 비극이기도 한 희생자들일지도 모릅니다.봉건적시대의 산물 기생이라...이제 우리주위에는 없어졌지만 비슷한 처지의 여인들을 돌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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