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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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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에세이에 푹 빠져있다가 갑자기 박완서 별세, 라는 뉴스 속보 알림창이 떠서 깜짝 놀랐다.
이렇게 따뜻하고 아름다운 글을 쓰시는 소중하신 분이 우리곁을 떠나셨구나.
고 박완서씨의 명복을 빌며, 뒤늦은 후기를 쓴다.


아마도 이책이 박완서의 마지막 에세이가 되겠지.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생애를 마감한 작가의 마지막 산문집은 더 소중하고 더 빛나보인다.
삶을 마감할 준비를 하며 나의 어린시절을 추억하고 내 삶을 지나간 소중한 사람들을 기억하며 이 글을 쓴건 아니었을까.
나도 언젠가 삶의 마지막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지나간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기억하는 글을 쓰고 싶다.  

 

 막 대학 문턱에 들어선 초년생에게 대학은 진리와 자유의 공간이었고, 만 권의 책이었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문장이었고, 지적 갈증을 축여줄 명강의였고, 사랑과 진리 등 온갖 좋은 것들이었다. 나는 그런 것들로 나만의 아름다운 비단을 짤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막 베틀에 앉아 내가 꿈꾸던 비단은 한 뼘도 짜기 전에 무참히 중턱을 잘리고 말았다. 전쟁은 그렇게 무자비했다. 그래도 나는 살아남았으니까 다른 인생을 직조할 수도 있었지만 내가 당초에 꿈꾸던 비단은 아니었다. 내가 꿈꾸던 비단은 현재 내가 실제로 획득한 비단보다 못할 수도 있지만 가본 길보다는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다운 것처럼 내가 놓친 꿈에 비해 현실적으로 획득한 성공이 훨씬 초라해 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지나간 삶의 생애가 어떻게 항상 아름답기만 할까.

작가들의 생이란 왠지 특별해서 아주 예술적으로 미화되거나 아니면 아주 슬프게 그려질거라고, 그래서 현실과는 먼, 어느 이상속에서 그들만의 세상이 있지 않을까 내심 생각해보았으나, 그 역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 참담했던 현실에 대한 기억을 잊기 위한 방황을 참으로 솔직하고 담담하게 이렇게 표현하고 있었다.
 

그 겨울의 추위가 냉동보관시킨 기억은 마치 장구한 세월을 냉동보관된 식품처럼 썩은 것보다 더 기분 나쁜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으니 이건 기억이 아니라 차라리 질병이다. 기억 중 나쁜 기억은 마땅히 썩어서 소멸돼야 하고, 차마 잊기 아까운 좋은 기억이라 해도 썩어서 꽃 같은 것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을.

 

 우리가 가진 크나큰 축복 중 하나가 건망증이라는 말처럼, 기억은 어쩌면 기억 그대로 간직해야 하는 것이기보다는 소멸하거나 꽃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것이 맞나보다. 적어도 생을 마감하기전에는. 누군가를 용서하고. 앙금같은 기억들을 씻어낼수 있기를. 나도 남몰래 희망해본다.

   

바쁜 사람의 휴식을 흔히 충전한다고 말한다. 휴식은 어디까지나 일을 위해 있다는 소리이다. 그러나 요즘의 나를 바라볼 때 아무것도 안하는 동안의 달콤한 충족감을 줄기기 위해 일을 하는 것 같다. 일로 충전을 안하면 휴식은 심심하고 무료한 시간밖에 안 될 테니까.

 

 <내 생애의 밑줄>의 한구절. 자신만의 추억이 담긴 책에 잊지 않기 위해 꼭꼭 밑줄을 그어놓는 것처럼, 나도 이렇게 주옥같은 작가의 말을 꼭꼭 적어둔다.
내가 표현하지 못하는 걸 표현해주는 사람이니까.
지금의 휴식을 달콤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에게 <이게 솔루션이야>라고 속삭이는 기분이 들었으니까.

  

이 지구상에서 나에게 허락된 시간도 이제 골인 지점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이 나이까지 살면서 하나 깨달은 게 있다면 비슷한 기억을 되풀이하며 어디로 가고 있을 뿐 처음은 없다는 사실 정도이다.

 

 이 글을 쓸때 <삶의 골인> 지점에 가까워져 생의 소풍을 끝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숙연해진다. 고인의 힘은 그렇게 위대한가 보다. 

  

...........나이 드는게 쓸쓸하고, 죽을 생각을 하면 무서워서 시를 읽는다. 꽃 피고 낙엽지는 걸 되풀이해서 봐온 햇수를 생각하고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내년에 뿌릴 꽃씨를 받는 내가 측은해서 시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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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 비즈니스 정글보다 더 위험한 스위트홈에 대하여
레슬리 베네츠 지음, 고현숙 옮김 / 웅진윙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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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본순간, 아 이거다! 라는 느낌이 들었고
간단한 리뷰를 보자마자 바로 구매했는데 프롤로그 읽고나서 그 느낌은 더 강렬해졌고
책의 마지막장까지 기억하고 싶은 글들이 가득했던 책이다.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행복에 대한 통념을 뒤집으며
평론가 말 그대로 '일침'을 가하는 책이며
"결혼 또는 출산 등의 이유로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일을 그만둘지) 갈등하는 여자들"이 읽으면 딱 좋은 책이다.
요즘처럼 취업도 힘들고 사회생활도 힘들고 편한것을 찾게 되는 세상에서
결혼해서 편하게 취미활동하며 문화센터 다니면서 살고 싶다 <- 라고 말하는 여자들도 많고
남편의 사회생활+자녀의 양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라고 생각하는 여자들도 많기 때문에 (물론 틀린말은 아니다)
이 책은 다소 도발적이 될수 있음을 미리 알려주고 싶다.
결정적으로 "전업주부로서의 삶이 너무너무 행복하고 (남편과 아이가 없는 상황에서도) 행복할 것이다"는 사람,
"아이의 양육을 위해서라면 내 모든 인생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읽지 않을 것을 추천.


직장이 힘든건 당연한거다. 그러니까 월급을 주는거겠지!
남편에게만 '의존'하며 (or 부모님) 가정을 책임지고 나름대로의 삶을 즐기기란 정말 쉽지 않다.
휴직 후 한달만에 변화가 미미하고 성취감 없는 (특별한 도전이 없는) 생활에 질려버렸다는 ㅠ.ㅠ
정녕 퇴직하면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부러울지도.
쉬어서 행복한 기분은 얼마 못간다. 정말 진심으로 -ㅅ-
바쁘고 힘든게 있어야 상대적으로 행복감도 느끼는게 아닐까.
바쁠때 짬내서 여행가야 더 재미있는 법이고.

앨리사의 아이들 친구들의 엄마는 대부분 전업주부였다. 일하는 엄마인 앨리사는 그 사실에 죄책감을 느꼈다. 전업주부를 선호하는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직장을 그만두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했던 것이다. 직장 여성들이 종종 그런 결정을 내리는 이유는 남의 떡이 커보이기 때문이다.  And, 일이 절실하지 않다는거 또한 사표내고 싶다는 이유 중 하나겠지.
  

   
  가장 큰 불만은 지적인 도전이 없다는거에요. (...) 물론 책을 읽을 여유 시간은 있어요. 하지만 단순히 책을 읽는 것과 책임이 따르는 진짜 일을 하는 건 다르지요. 가끔 동료들도 그립고 내 자신의 삶을 다시 갖고 싶기도 해요. 그렇다고 절실하게 일을 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임신때부터 굉장히 직장생활이 쉽지 않았기에,
출산후 아이를 내가 키우고 싶다는 욕심도 많아졌기에, (3년까지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말 수십번도 더 들었을거다)
지금의 직장이 여러모로 마음에 안드는 점이 많았기에,
이 책은 정말 나에게 도움이 되었고 일하는 여자로서의 삶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된 책이었다.
그리고 결코 나는 전업맘이 되지 않겠다ㅡ 라고 마음먹었다.


약 5개월간의 짧은 전업맘으로서 지내본 결과, 내가 일을 그만두지 않기로 한 (개인적인) 이유를 정리해보았다.
지금의 휴직기간이 없었다면 결코 느끼지 못했을 것들이리라.



1. 완벽한 엄마가 되야 한다는 부담감;
전업주부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면 완벽한 엄마, 완벽한 아내가 되어야만 할 것 같다.
훌륭한 요리와 깔끔한 집, 아이 교육에 대한 다양한 정보, 남편 뒷바라지 등.
심리적인 문제지만, 일을 하지 않을때 부담이 너무 클 것 같다.
워킹맘들이 직장+집안일을 병행해야 해서 힘들다고 말하지만
워킹맘들이 힘든건 직장이 아니라 집안일이라고 한다 -_- (완전 공감) 결국 집에 있어도 힘든건 마찬가지.



2. 남편이 가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부담감을 함께 나누고 싶음;
남자라는 이유로, 아빠라는 이유로 너무 큰 짐을 혼자 짊어지는것 같아 마음이 안좋다.
둘다 일을 하고 있으면 어느 한쪽이 하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 잠시 일을 그만두어도 가능할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적어도 한명이 일할때보다는)
실제로 맞벌이 부부가 집안일도 나눠하게 되고 부부관계가 더 돈독하다는 통계도 있다고 한다. ^^

   
  지금 생각하면 '난 애들을 돌보며 집에 있을 테니 당신은 돈을 벌어와요' 라는 말은 참 불공평한 거죠. 생계를 혼자 감당하던 남편이 절 원망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어요. (...) 여자라고 해서 육아를 이유로 그렇게 오랜시간 당당하게 휴직할 권리는 없다고 봐요.

일반적 생각과 달리 중년의 결혼만족도도 직장여성이 더 높게 나타난다. 직장에서의 성공이 결혼생활을 더 강화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가 아빠와의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신랑은 항상 내가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둬도 된다고 말하지만,
그럴경우 자기가 더 많이 하게 되어도 이해해 달라고 한다. 이건 정말 안타까운일 ;ㅅ;

   
  전통적인 성역할에 충실한 가정에서는 아빠가 집에 잘 있지 않는다. 혼자서 생계를 책임지느라 오랜시간 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남성은 밖에 나가 일을 하고 여성은 집안일을 맡는다.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여성은 패배자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면 남성은 더 큰 패배자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과 가정생활을 즐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모두 패배자가 되는 셈이다.
 
   

 


3. 재취업에 대한 불안감;
기업들의 인터뷰를 보면 단 6개월만 쉬었어도 채용을 꺼린다고 한다.
아직 경력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지금 그만둔다면 재취업은 거의 불가능할것 같다.
아니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겠지. 학위를 다시 딴다고 해도 (ph.D or MBA etc.)
거의 마흔에 가까운 나이에 경력없는 주부를 뽑아줄려면 실력을 보란듯이 입증해야 할거라고 생각한다.
하고싶은게 명확하지도 않은 지금 퇴직은 너무 무모한짓..

   
  복직을 위해서는 (...) 인맥을 유지하고, (...) 업계가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고, (...) 열정과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해요.  
   





4. 스스로에 대한 떳떳함;
이것 역시 심리적인 문제인데 그동안 집에 있으면서 내 주장이나 권리에 대해 떳떳해지기가 힘든것 같다.
남편은 별말 안했지만 내가 사고 싶은걸 살때도 눈치가 보일것만 같고
(남편보다는 시댁이나 친정에 눈치가 더 보이고)
여행이 가고 싶은데 일도 안하면서 여행가겠다고 말하기도 힘들고,
친구들과 오랜만에 약속을 잡았는데 대부분 직장인들이라 주말 저녁에 보는 일이 다반사일텐데
주말에 나 홀로 외출하기도 참 미안하다. ㅜ.ㅜ 남편이 평일에 일하니까 나는 주말에 봉사해야 할것 같은 느낌?
회사에 다닐때는 "열심히 일했으니까ㅡ" 에 대한 보상으로 쇼핑도 하고 여행도 가고 친구도 만나도
마음 한구석이 불편한 일이 없었는데 이래저래 집에 있으니까 마음이 더 불편했다.



5. 경제적 자립에 대한 중요함;
이 책에서 전반적으로 강조하는게 '여성의 경제적 자립'이다.
왜 나는 몰랐을까?
공부를 하면서도 회사에 다니면서도 여자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해야 한다는걸 한번도 말해준 사람이 없었다. -_-
물론 나는 돈벌어야지, 라고는 생각했으나 남편이나 부모님 없이도 평생 나 혼자 살수 있을거라고는 생각안했다.
진심으로 몰랐음 ㅜ.ㅜ 오히려 남자 잘만나는게 인생 달라진다는 얘기는 들어도 -ㅅ- 나름 쇼크였다는..
부족하지 않은 부모님께 풍족하게 받다가 결혼하고 나서도 남편과 같이 벌어서 쓰면 되지 라고만 생각했다.
설령 내가 일을 그만둬도 아껴쓰면 별 문제가 없을거라 생각했음.
그치만 어떤 사고가 있을지 알수 없는 일이고 위에서 말한 돈쓰는 문제에 대한 떳떳함 문제도 한 몫하기에
경제적 자립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엄마 역할은 일시적으로 하는 것이다. 그 일시적 역할을 하려고 배우자에게 완전히 의존하면 결국 취약한 상태에 이를 수밖에 없다. 배우자가 세상을 등지거나 젊은 여자와 바람이 날 수도 있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곤란하다. (...) 부부는 경제적으로 동등한 파트너 관계가 아니며 경제적 위험의 대부분은 여성의 몫으로 돌아온다.  
   





5. 내 딸에게 role model이 되고 싶음;
이건 정말 중요한거고, 내가 딸을 낳게 되고 더 많이 생각하게 된 문제다.
나는 졸업 후 항상 여성 롤모델의 부재에 고민했고, 찾아봐도 가정이 없는 여성 상사들이 많았기에..
도대체 소위 명문대를 졸업한 여자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많은 딸들이 "나는 엄마처럼 살지 않을거야" 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나는 딸에게 있어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할때 훌륭한 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나의 가이드라인이 되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6.  자녀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음;
자녀에게 더 많은 것을 사주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주는건 비단 경제적인 것만 있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자녀들이 자립할때까지는 경제적으로 걱정 없이 살게 해주고 싶다.
대학도 가기전에 등록금 문제로 고민하거나, 돈이 없어 여행도 거의 못가게 되면 너무 마음이 안좋을듯.
 (나는 아이들이 크기전에 함께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물론 집에 돈이 아~주 많으면 상관없겠지만
현실적으로 남편 혼자 벌어 강남에 집사고 매년 가족들과 해외여행가는건 좀 힘들어 보이므로.. '-'


   
  보수주의자들은 여전히 일하는 엄마들을 비난한다. 자녀의 정서적 욕구는 충족시키지 않은 채 불필요한 탐닉에 빠진 물질주의자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 그러나 부부가 함께 경제활동을 하면 가족 전체의 삶이 더 풍요로워진다. 수입원이 늘면 양질의 의료혜택도 받을 수 있고, 해외여행이나 연수와 같은 기회도 누릴 수 있다. 이처럼 가족의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여성들을 왜 이기적이라고 비난하는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7. 빈둥지 증후군이 무서움;
먼 훗날의 이야기이지만 나는 솔직히 노후에 나 혼자 쓸쓸히 남겨질까 무섭다. ㅜ.ㅜ
여자의 평균 수명이 더 길다하고, 아이들은 하나둘 떠날테고, 할수 있는 일도 없고 심지어 경제적으로도 궁핍하다면
내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아이의 양육은 짧으면 3년, 길어야 10년이라고 한다. 처음엔 힘들지만 길게 보자ㅡ

젊은 여성들은 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다. 당장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 한다. 차마 사표를 내지는 못해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다. 좋은 엄마 역할도 하고 싶고, 일터에서 성공도 거두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판단해야 한다. 최소한 4년 정도는 기운이 다 빠질 정도로 힘이 들 것이다. 하루종일 업무에 지쳤어도 집에 돌아가면 아이 목욕도 시켜주고 양치질도 해줘야 한다.





* 여성들에게 충고하는 한마디들

   
  큰 회사의 최고 자리에 오르고 싶다면 항상 일에 매여 있어야 하죠. 가정 때문에 일에만 몰두할 수 없더라도 아예 직장생활을 관두지는 마세요. (...) 일과 가정을 모두 갖길 원한다면 그것에 대해 유동적으로 생각하고 타협할 줄 알아야 해요.  
   


   
  어떤 직업이든 좌절과 장애를 겪기 마련이다. 그런데 남자들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피해나갈 방법을 생각하는 반면, 아이가 있는 여자들은 그 핑계로 일을 그만두려고 한다.  
   



   
  자신을 충분히 발전시켜야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일을 하면 행복해지고 주위 사람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이 책의 부제 (The Feminine Mistake)가 정말 잘 어울린다.


<목차>
바치는 글 | 새로운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여자들에게
옮긴이의 글 | 전업주부의 삶도 행복할 것이라는 통념을 뒤집는 도발적인 책
프롤로그 | 여자가 경제적 자립을 포기할 때 생기는 불행에 대하여

제1부 스스로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신종 아내의 등장
1. 과거로 가버린 여자들 “일과 살림을 함께하는 건 힘들고 기운 빠지는 일이에요”
결혼은 현실의 도피처가 아니다 | 가정과 직장의 선택, 왜 여자만 갈등할까? | 우물 안 삶의 현실을 바로 보라

2. 강요당한 퇴직 “내가 관두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결혼과 함께 퇴직을 강요하는 사회 | 가정을 위해서라는 말 속의 진심 |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라

3. 경제적 무능은 죄 “남편이 나를 떠났어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죠?”
남편이 당신을 지켜줄 거라는 착각은 집어치워라 | 누구나 이혼할 수 있다 | 경제적 자립 없이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없다

4. 직장으로 복귀하기 “어떻게든 먹고 살겠지라는 생각은 순진했어요”
너무 쉽게 일터를 떠나버린 여자의 뒤늦은 후회 | 사회는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 긴 호흡으로 삶을 바라보라

5. 15년 패러다임 그후 “아이는 생각보다 빨리 자라더군요”
당신이 엄마로만 사는 건 아니다 | 시간이 지나면서 엄마의 역할은 달라진다 | 모든 엄마가 전업주부일 필요는 없다

6. 일과 가정, 완벽이 아닌 조화를 “아무것도 제대로 해내는 게 없는 것 같아 우울했죠”
반쪽자리 삶에 안주하지 마라 | 워킹맘,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부터 버려라

제2부 일을 그만두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7. 일하는 여자가 충만한 삶을 산다 “일이 주는 기쁨은 생각보다 컸어요”
일은 행복한 결혼생활에 도움이 된다 | 당신의 창조적 에너지를 집 안에 가두지 마라

8. 여자도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 “남편은 날 용돈을 함부로 써버리는 아이 취급했어요”
신은 자기 수입이 있는 아내에게 축복을 내린다 | 일하지 않는 아내는 남편에게 붙어사는 기생충과 같다

9. 결혼은 인생의 파트너를 얻는 것이다 “새로운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아내를 원해요”
부부가 함께 일해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다 | 남편과 아내 사이에도 균형이 필요하다

10. 스트레스의 원인은 직장이 아니라 가정에 있다 “정글 같은 직장만 그만두면 행복할 줄 알았어요”
오후 5시가 되면 워킹맘의 혈압은 올라간다| 아이와 남편에게 미안해하지 마라

11. 일하는 엄마는 나쁜 엄마가 아니다 “‘엄마 없어 슬펐니?’는 옛말, 이젠 내가 있으면 답답하대요”
열심히 사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줘라|쿠키 굽는 엄마 돈 벌어오는 엄마

12. 공백 있는 아줌마를 써줄 직장은 많지 않다 “능력이 되니까 두렵지 않았어요, 그런데…”
일과 가정, 그 복잡함을 즐겨라 | 일터에 남아 여성의 목소리를 내라 |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으니 직접 얻어내라

13. 결혼은 삶의 전부가 아니라 일부분이다 “아이들이 다 크니, 난 할 일이 없었어요”
빈둥지증후군, 전업주부의 슬픈 현실 | 정해진 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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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레이먼드 조 지음, 박형동 그림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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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마시멜로 이야기>의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의 신작, 바보빅터.
실제 국제멘사협회 회장인 빅터 세리브리아코프(Victor Serebriakoff)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 더욱 감동을 준다.
(실화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자신감을 가지게 하고 더 믿을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는듯하다)


마시멜로 이야기가 그렇듯, 단순한 진리이지만 참 잘썼다.
적당한 감동을 주고 우리에게 열정을 주고 내 인생에게 미안하지 않게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Be Yourself. 온전한 내 자신이 될 것이며 나 자신을 믿는 것.
개인적으로 여기에 하나 더 붙이자면 내가 나 자신을 믿는만큼, 나를 믿어주는 지지자(supporter)를 만나는 것이 중요한것 같다. 빅터와 로라는 레이첼 선생님과 테일러 회장님이라는 든든한 정신적 지주를 만남으로써, 그들 자신의 모습을 찾게 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그런면에서 나는 나를 언제나 믿어주는 부모님과 남편이 있어 운좋은 편이긴 하지만, 내가 나 자신을 믿는 면에서는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감 상실의 원인이 너무나 단조로운 일상 탓인것 같기도 하고. 사람이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했을때, 실제로 그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큰 능력을 발휘한다고 하는데, 어쩌면 지난 몇년간 인생의 큰 도전이 없어서 자신감을 상실한건 아닐까. 막연히 하고 싶다가 아니라 내 인생에 변화가 있긴 있어야 할 것 같다.


마지막 에피소드인 '소녀와 발레리노' 이야기의 거침없는 한마디,
"당신이 남의 말을 듣고 꿈을 포기했다면, 성공할 자격이 애초에 없었던 겁니다!"라고.
나는 아직도 많은 꿈을 갖고 있지만, 아직도 남의 말에 팔랑팔랑 너무 많이 흔들린다.
나의 성공과 행복이 마치 타인의 잣대에 휘둘리는 것처럼. 당근과 채찍은 나에게 동기부여를 줬다가 또 너무 쉽게 좌절을 준다. (사실상 많은 사람들이 그러니까 이런 동기부여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겠지) 서른쯤 되면 남의 말에 어느정도 무덤덤해질줄 알았는데 또 막상 그렇지만은 않은듯.
결론은 세상의 잣대에 너무 많이 흔들리지 말것. 좀 더 '굳센' 사람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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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출근 - 인사고과를 위해 행복고과를 미룰 필요는 없다
스리쿠마 라오 지음, 박미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입사 4년차. 출근을 시작한 뒤로 줄곧 월요병에 시달려왔다. 일요일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내일 출근할 생각에 막막해지는 기분. 회사가 집에서 너무 먼 탓이겠지, 내가 좋아하지 않는 전공을 여기까지 끌고 와 일하고 있는 탓이겠지, 라고 생각하며 늘 이상적인 회사를 꿈꿨었다. in서울의 회사,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사내분위기, 얼마 이상의 안정적인 연봉.

솔직히 말해서 출근할때마다 오늘은 행복한 하루다, 힘내야지, 열심히 하루를 보내자, 이렇게 자기최면을 걸고 출근한 적도 많았지만 퇴근할때 즈음이면 그 마음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회사 자체에 대한 불만이 쉽게 없어질 것도 아니며 (남들이 부러워할지언정) 내가 마음가짐을 다르게 먹는다고 해서 회사가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 입사 3~4년 정도 지나면 누구나 이직을 생각한다는데, 나도 점점 지쳐가는 기분이었다. 일은 주어진 일만 하고 (그래도 야근야근열매 -_-) 마음을 터놓는 사람도 별로 없고.

지금의 휴직이 주어지고 나서야 한숨 돌리면서 지난 3년간의 시간들을 되돌이켜 볼 수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 와중에 라오박사의 <행복한 출근>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게 출근할수 있을까, 제목을 볼때부터 어떤 명쾌한 답이 있지 않을까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적으로 긍정의 힘을 강조하는 심리치유책과 크게 다르지는 않으나 '행복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림으로써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행복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그릇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다.

개인적으로 느낀 행복의 비결은 "내려놓음"이다. 책은 전반적으로 생각을 버리라고, 내려놓으라고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끊임없이 독자를 설득한다. 행복하기 위해서 어떤 조건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행복 DNA를 타고나는 것이라고, 행복하지 않게 만드는 나쁜 일이 있는건 우리가 바로 "나쁜 일"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열정을 넘어 집착이 돼버린 삶을 내려놓자는 것.

우리는 모든 일에 꼬리표를 붙인다. 나도 모르게. 이십대의 나에게 일어났던 굵직굵직한 사건들만 생각해봐도 나는 이건 나쁜일, 이건 최악이었어 라고 생각하며 생각만으로도 몸서리친다. 신기한건 (신기하면서도 안타까운건) 슬프고 힘든일은 생각하면 할수록, 그게 참 힘들었지, 라고 말할수록 나쁜 기운에서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분이 더 다운되었던 것 같다. 술마시고 신세한탄 해봤자 기분이 그저 그런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ㅅ- 우울 바이러스는 그만큼 무섭다. ㅜ.ㅜ
라오박사가 말하는 행복한 사람이란, 시련이라는 꼬리표를 붙이기도 전에 회복하는 것이다. 나쁜 일이라고 힘들다고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고 쉽게 회복하는 것. 이것도 엄청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겠지만, 힘들때 오히려 바쁘면 괜찮은 것처럼 힘들다고 생각하기 전에 벌떡 일어나는 법을 몸에 익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탄성은 물체가 구부러지거나 눌리거나 당겨졌다가 원래 형태나 위치로 되돌아오는 능력이다. 상투적인 말로 하면 역경에서 회복하는 능력, 즉 넘어졌을 때 벌떡 일어나는 능력이다.  (...) 만일 아기가 넘어질 때마다 걸음마를 배울 수 있을지에 대한 절망감과 싸워야 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해보라. 극단적 탄성을 길러서 일을 더 멋지게 해내도록 하자. 대단히 성공한 비즈니스맨들 중 상당수는 극도로 탄력적이다  
   




긍정의 힘은 나도 잘안다. (정말 지겹도록 들은 말이니까) 그런데 한가지 간과하고 있던 것. 우리는 너무나 쉽게 잘될거야, 라고 말하는 것 같다. 내가 취업 준비할때 대학원 준비할때 잘안되었을때마다 잘될거라고 스스로를 위안했는데 (나는 그러면 잘 되리라고 믿었으니까) 결론은 잘 안됐다 -_- 원하는 대로 안되고 좌절하고. 그렇게 말하는 건 현실을 바꾸는 것보다는 그저 자기 위안정도가 아니었나 싶다.  

책에서 말하는 긍정의 힘은 겉으로만 긍정적인 태도가 아니라, 나 스스로 진실로 믿고 행동하는 긍정이다. 면접을 망쳐놓고 잘될거야 라고 말하는건 속으로는 완전 망했는데 안되겠지 ㅠ_ㅠ 라고 생각하는게 너무 당연한 거였다. 진실로 나 자신을 믿기. 그리고 너무 허황된 긍정을 하지 않기. 얼마전 읽었던 <바보빅터>에도 나왔지만 자기 믿음의 힘은 중요하다. 긍정보다 더 앞선게 자기 믿음의 힘이 아닐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속으로는 믿지 않으면서 긍정적인 말을 내뱉는다. 결국 그런 말은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는다. 가령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단언하면서 속으로는 '하지만 휴가를 즐기기는 커녕 공과금 낼 돈도 없는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심리치료, 자기계발 책이 너무 뻔하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다. 그냥 읽으면 진짜 비슷비슷하다. 혹시나 해서 읽으면 역시나. (그런면에서 자기계발서는 마케팅의 힘이 강한것 같기도 하고. 시크릿이나 마시멜로 이야기가 대표적 =ㅅ=) 이 책 역시 제목보고 홀딱 반했으나 정말로 나의 일주일을 '금금금금금토일'로 바꿀 비법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라오박사의 조언을 충분히 귀담고 나만의 상황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는 지금의 내가 어느정도 여유 있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인 것 같다. 야근하고 집에 12시에 오고 주말에 육아에 치여 있는 상황이라면 과연 가능할지? 잘 모르겠다.

아주 예전에 들었던 말인데, 조언을 할 때는 상대방이 그 조언을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런 류의 책을 볼 때는 그 만큼 심신을 평온히 하고 내 삶의 행복을 위해 노력할 자세가 되었을 때, 조언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라오박사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를 설명한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은, 당신이 그것을 할 때 어떤 상태에 있느냐는 것이다. 당신이 어떤 행동을 취하든 간에, 그 행동을 취할 때 당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의식하라. 가령 직장에서 파김치가 되어 집에 왔는데 다섯살 난 딸이 달려와 남동생이 자기가 가장 아끼는 인형에 케첩을 뿌렸다고 불평한다. 그러자 아들이 달려와 누나가 장난감 가구 세트를 갖고 놀지 못하게 했다고 소리친다. 안 그래도 피곤한 당신은 두 아이에게 벌컥 화를 낸다. 이때 당신은 자녀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못난 부모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하는 말. 늙고 현명한 자아가 나에게 들려주는 말이 무엇일까, 한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다. 지금의 내가 10년 전의 나에게 편지를 쓰고, 10년 후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되는 건, 현재의 문제에 머리 아프고 한숨쉬기만 하는 것보다 제3자가 되어 나를 보면 좀 더 객관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인생은 정말 마라톤이니까, 길게 보면 아무일도 아닐 수도 있는거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생각하며 삶을 너무 무겁게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도 행복할 수 있도록 지나친 욕심도, 쓸데없는 걱정도, 채울수 없는것, 사라질것에 대한 집착도 내려놓는 법을 배워야겠다.

   
  당신이 나이를 먹어 죽음의 문턱에 서 있다고 상상해보라. 몸이 노쇠하여 더 이상 움질일 기력도 없다. 이제 다 내려놓고 떠날 준비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당신은 세상에 한 가지 멋진 선물을 남기고 갈 수 있다. 앞에는 당신의 말을 듣기 위해 현재의 당신이 앉아 있다. 당신은 그가 직면한 갖가지 고난이 훤히 보인다. 당신의 젊은 자아가 하려는 행동의 예상되는 결과도 정확하게 보인다. 당신은 이 젊은 자아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겠는가? 적어보라. 그리고 지금 이 순간부터 조언을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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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권미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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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스러운 분위기,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서야 나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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