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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어, 뇌과학 ㅣ 사이언스 틴스 6
유윤한 지음, 나수은 그림 / 나무생각 / 2020년 12월
평점 :

뇌과학이란 말을 들어보신적 있나요?
저는 이번에 처음 들어보게 되었어요.
우리 인체의 모든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고, 중요한 뇌.
이런 뇌의 비밀을 찾아 더 현명하게 쓸 수 있도록 연구하는 뇌과학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아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쓰여진
#나무생각 의 #궁금했어,뇌과학 을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보통 책을 읽을 때
추천하는 글이나 에필로그, 프롤로그를 먼저 읽어보는데
책을 쓰거나 번역한 작가의 생각을 먼저 알고 책을 보면
읽게 될 책의 주제에 대한 내 생각을 먼저 정리하고,
작가가 주제에 다가가는 방식에 맞추어 책을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 책은 책의 맨 끝에 작가의 말을 통해 책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조금 놀랐어요.
이 작가가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도라에몽이라는 로봇고양이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었어요.
어려서부터 좋아한 건 아니고 저처럼 아이를 키우면서 함께 만화를 보다보니
그 캐릭터의 매력에 빠졌다고 해요.
부족하고 실수투성이인 진구를 돕기 위해 미래에서 온 로봇고양이.
저도 도라에몽의 마법주머니에서 나오는 온갖 신기한 물건들을
재밌게 봤었는데, 결론은 몰랐거든요.
살아있듯 함께 생활하고, 모험을 함께 해온 도라에몽이
어느 날 배터리가 다 되어서 멈춰버린다고 해요.
진구가 도라에몽을 깨우려면 미래로 가서 배터리를 가져와야하지만
깨어난다해도
과거를 모두 잊은(진구와의 추억도)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고 해요.
마치 기억상실에 걸린 사람처럼..
작가는 이 순간 깨달았대요.
배터리가 멈춘 도라에몽은 뇌가 멈춘 식물인간처럼..
다시 깨어나는 도라에몽도
기억을 잃어버린 기억상실증 환자처럼..
그렇게 되는걸 바라보면서
우리의 기억저장소인 뇌가 나의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인간의 뇌를 앞서나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인공지능이 인류를 대신하고 지배하는 세상을 표현한 소설이나 영화가 많지만
앞으로도 인공지능개발은 멈출 수 없는 대세이고,
우리가 뇌를 더 많이 연구하고 알아야지만
인간의 뇌를 대신할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 두뇌의 능력을 강화시키는데 활용하여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
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어요.
그런 시작점이 될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이
뇌과학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흥미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이 책은 뇌의 구조와 역할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요.
몰랐던 사실인데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뇌를 기증한 것이 아니라네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인체 탐험전이라는 이름으로
실제 기증된 인체를 해부하여 전시한적이 있어요.
거기서 아인슈타인의 뇌 일부를 본 적이 있었거든요.
기증한줄로만 알았던 아인슈타인의 뇌는 사실 부검한 의사에 의해 훔쳐진거라 해요.
천재 과학자의 뇌를 연구해서, 천재의 비밀을 알아내고 싶었던
'하비'라는 부검의사에 의해 뇌가 훔쳐지고,
나중에 항의하는 유족을 설득해 여러 과학자들이 연구했다고 해요.
결론은 일반인과 차이점이 없이 오히려 남자평균의 뇌보다 가벼웠다는 점.
그리고 뇌의 일부분이 파충류의 뇌로 되어있었다는 점.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이 파충류의 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조금은 허무한 이 이야기로부터 뇌의 구조 이야기가 시작되요
단세포부터 다세포로 진화하고,
파충류의 뇌에서 포유류의 뇌로,
다시 영장류의 뇌로 자라나며 가지게 된
인간의 뇌 이야기.

생활환경이 변화하고, 불을 이용하고, 도구를 이용하면서
발달하게 되는 뇌로
점차 사고력, 이성적 판단 등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해요.
또한 뇌의 구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요.
뇌의 각 부분의 명칭과 역할, 신경세포 등은 앞으로 중학교, 고등학교에 올라가도 필수로 배우게 될 영역이에요.
이렇게 미리 책으로 공부하게 되면, (다 외울 수 있다면 좋지만 아니더라도) 앞으로 생물 영역을 배울 때 도움이 될거란 생각도 들었어요.


우리 아이같은 경우는
교재나 교과서로 내용을 접하면,
암기해야된다 생각하고 외우기 싫어하는데,
재밌는 책으로 접하면,
스스로 더 찾아보고 머릿 속에 넣으려고 해요.
이래서 지금 배우는 교과영역책들만큼이나
연계도서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얕지만 넓게 다방면으로 아이들에게 주제를 접할 수 있게 해주면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머릿속에 넣으려고 하는 청개구리 심보들이 있더라고요.

이렇게 총 5장으로 이루어진 <궁금했어,뇌과학>은
각 장에 걸쳐 뇌의 구조와 역할, 뇌의 학습, 뇌연구의 역사, 그리고 현재의 나와 뇌의 관계, 인공지능까지 폭넓은 지식을 담고 있어요.
아무래도 신경세포, 뉴런, 척수신경같은 용어들이 등장하다보니
유아나 인체에 관심이 적은 초등저학년보다는
초등 중학년부터 중학,고등까지 읽기에 적합하다고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물론 성인이 읽기에도 정말 좋은 책이구요.
하지만 딱딱하게 느껴지는 용어만 보고
이 책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지식서적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신비한 우리 뇌의 진화, 뇌과학의 역사와 미래까지
두루두루 많은 지식을 알기 쉽고,
무엇보다 이야기 해주 듯 쓰여져 있어,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없고 어렵지 않게 느껴졌어요.
초등4학년인 저희 아이도 정말 재밌게 잘 읽었어요.
심지어 인터넷으로 궁금한걸 찾아보면서 보더라구요.
내용적인 면으로 중학, 고등 생물교과 연계도서로 손색 없고,
인체에 관심이 많은 초등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어도 흥미로운 내용.
뇌, 뇌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는 과학연계도서


대화체의 글과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는 깔끔한 일러스트, 사진
심지어 얇은 도화지같은 종이질감까지
소장하고 아이가 자라는 내내 학습 연계 도서로도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 과학 상식 서적으로도
몇 년을 두고 보아도 좋을 책이었습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나무생각>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