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어, 뇌과학 사이언스 틴스 6
유윤한 지음, 나수은 그림 / 나무생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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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이란 말을 들어보신적 있나요?

저는 이번에 처음 들어보게 되었어요.

우리 인체의 모든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고, 중요한 뇌.

이런 뇌의 비밀을 찾아 더 현명하게 쓸 수 있도록 연구하는 뇌과학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아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쓰여진

#나무생각 #궁금했어,뇌과학 을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보통 책을 읽을 때

추천하는 글이나 에필로그, 프롤로그를 먼저 읽어보는데

책을 쓰거나 번역한 작가의 생각을 먼저 알고 책을 보면

읽게 될 책의 주제에 대한 내 생각을 먼저 정리하고,

작가가 주제에 다가가는 방식에 맞추어 책을 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 책은 책의 맨 끝에 작가의 말을 통해 책에 대한 생각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조금 놀랐어요.

이 작가가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도라에몽이라는 로봇고양이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었어요.

어려서부터 좋아한 건 아니고 저처럼 아이를 키우면서 함께 만화를 보다보니

그 캐릭터의 매력에 빠졌다고 해요.

부족하고 실수투성이인 진구를 돕기 위해 미래에서 온 로봇고양이.

저도 도라에몽의 마법주머니에서 나오는 온갖 신기한 물건들을

재밌게 봤었는데, 결론은 몰랐거든요.


살아있듯 함께 생활하고, 모험을 함께 해온 도라에몽이

어느 날 배터리가 다 되어서 멈춰버린다고 해요.

진구가 도라에몽을 깨우려면 미래로 가서 배터리를 가져와야하지만

깨어난다해도

과거를 모두 잊은(진구와의 추억도)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고 해요.

마치 기억상실에 걸린 사람처럼..

작가는 이 순간 깨달았대요.

배터리가 멈춘 도라에몽은 뇌가 멈춘 식물인간처럼..

다시 깨어나는 도라에몽도

기억을 잃어버린 기억상실증 환자처럼..

그렇게 되는걸 바라보면서

우리의 기억저장소인 뇌가 나의 전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인간의 뇌를 앞서나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인공지능이 인류를 대신하고 지배하는 세상을 표현한 소설이나 영화가 많지만

앞으로도 인공지능개발은 멈출 수 없는 대세이고,

우리가 뇌를 더 많이 연구하고 알아야지만

인간의 뇌를 대신할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 두뇌의 능력을 강화시키는데 활용하여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

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어요.

그런 시작점이 될 우리 아이들에게 이 책이

뇌과학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흥미를 가져다줄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이 책은 뇌의 구조와 역할에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요.

몰랐던 사실인데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뇌를 기증한 것이 아니라네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인체 탐험전이라는 이름으로

실제 기증된 인체를 해부하여 전시한적이 있어요.

거기서 아인슈타인의 뇌 일부를 본 적이 있었거든요.

기증한줄로만 알았던 아인슈타인의 뇌는 사실 부검한 의사에 의해 훔쳐진거라 해요.


천재 과학자의 뇌를 연구해서, 천재의 비밀을 알아내고 싶었던

'하비'라는 부검의사에 의해 뇌가 훔쳐지고,

나중에 항의하는 유족을 설득해 여러 과학자들이 연구했다고 해요.

결론은 일반인과 차이점이 없이 오히려 남자평균의 뇌보다 가벼웠다는 점.

그리고 뇌의 일부분이 파충류의 뇌로 되어있었다는 점.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이 파충류의 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조금은 허무한 이 이야기로부터 뇌의 구조 이야기가 시작되요


단세포부터 다세포로 진화하고,

파충류의 뇌에서 포유류의 뇌로,

다시 영장류의 뇌로 자라나며 가지게 된

인간의 뇌 이야기.


생활환경이 변화하고, 불을 이용하고, 도구를 이용하면서

발달하게 되는 뇌

점차 사고력, 이성적 판단 등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해요.

또한 뇌의 구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고 있어요.


뇌의 각 부분의 명칭과 역할, 신경세포 등은 앞으로 중학교, 고등학교에 올라가도 필수로 배우게 될 영역이에요.

이렇게 미리 책으로 공부하게 되면, (다 외울 수 있다면 좋지만 아니더라도) 앞으로 생물 영역을 배울 때 도움이 될거란 생각도 들었어요.


우리 아이같은 경우는

교재나 교과서로 내용을 접하면,

암기해야된다 생각하고 외우기 싫어하는데,

재밌는 책으로 접하면,

스스로 더 찾아보고 머릿 속에 넣으려고 해요.

이래서 지금 배우는 교과영역책들만큼이나

연계도서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얕지만 넓게 다방면으로 아이들에게 주제를 접할 수 있게 해주면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머릿속에 넣으려고 하는 청개구리 심보들이 있더라고요.

이렇게 총 5장으로 이루어진 <궁금했어,뇌과학>

각 장에 걸쳐 뇌의 구조와 역할, 뇌의 학습, 뇌연구의 역사, 그리고 현재의 나와 뇌의 관계, 인공지능까지 폭넓은 지식을 담고 있어요.

아무래도 신경세포, 뉴런, 척수신경같은 용어들이 등장하다보니

유아나 인체에 관심이 적은 초등저학년보다는

초등 중학년부터 중학,고등까지 읽기에 적합하다고 느껴지는 책이었어요.


물론 성인이 읽기에도 정말 좋은 책이구요.

하지만 딱딱하게 느껴지는 용어만 보고

이 책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지식서적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

신비한 우리 뇌의 진화, 뇌과학의 역사와 미래까지

두루두루 많은 지식을 알기 쉽고,

무엇보다 이야기 해주 듯 쓰여져 있어,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없고 어렵지 않게 느껴졌어요.

초등4학년인 저희 아이도 정말 재밌게 잘 읽었어요.

심지어 인터넷으로 궁금한걸 찾아보면서 보더라구요.


내용적인 면으로 중학, 고등 생물교과 연계도서로 손색 없고,

인체에 관심이 많은 초등 중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읽어도 흥미로운 내용.

뇌, 뇌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그림과 함께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는 과학연계도서


대화체의 글과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도와주는 깔끔한 일러스트, 사진

심지어 얇은 도화지같은 종이질감까지

소장하고 아이가 자라는 내내 학습 연계 도서로도

그리고 성인이 되어서 과학 상식 서적으로도

몇 년을 두고 보아도 좋을 책이었습니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나무생각>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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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 초급 (스프링) 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베이직콘텐츠연구소 지음 / 키즈프렌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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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이 되고 나서 엄마들이 가장 크게 하는 걱정 중 하나는

서술형과 문장제 문제들.

나를 포함한 생각보다 많은 엄마들의 고민은

문제를 이해 못해서 못풀어요

초등학교 문제들이 요즘 보통이 아니라고,

입학 전부터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문제가 거기서 거기지. 다 우리말인데 얼마나 이해 못하겠어?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히면 자연스레 해결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3학년이 되면서 서술형이 늘어나고

전 교과목에 걸쳐 지문도 문제도 점점 길어지게 되었고,

4학년인 지금은 대부분의 과목들

심지어 수학까지도 문제를 읽고 이해하지 못하면

절대 풀 수 없을만큼 독해력과 어휘력, 문제 이해력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 아이 역시 점차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 아닌

'이게 무슨 뜻이야?'라는 질문이 늘어갔다.


책도 꽤나 읽혔고,

입 좀 쉬게하자 할 정도로

말도 많고 잘하는 아이기에

어휘가 부족하다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었다.

하지만 실전을 달랐다.

하지만 영어처럼 단어와 뜻을 외우게 하기에는

전 과목에 걸친 방대한 단어들속에서

아이가 모르는 표현, 단어들을 엄마가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고

부랴부랴 4학년이 되어서야

어휘력 책과 독서논술책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도치맘 서평단을 통해

키즈프렌즈에서 나온 "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책을 만나게 되었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책을 폈다.





책은 스프링 제본으로 되어있었는데,

소설책처럼 손에 들고 읽고 넘기고 하는 때야 별 상관없을지 몰라도

한 페이지를 펴놓고 오랜시간 붙들고 있어야하거나

이 책처럼 생각하며 펜을 들고 적어가며 문제를 풀어야하는 경우

이런 스프링 제본이 얼마나 유용한지 모르겠다.


자꾸 넘어가는 책을 한 손으로 붙들고 있어야하는건 여간 성가신일이 아닌데,

재밌게 공부하자는 가로세로낱말퍼즐 책은 이런 번거로움도 덜어줘서

아이들에게 맞추어 얼마나 신경써서 만든 책인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한페이지에는 문제가

한페이지에는 답을 완성하는 퍼즐이 나와 있다.

좋은 점은 이 책에 담겨진 4천여개의 어휘들이 초등학교 수업을 받으면서 접해야 할 초등 교과서 필수 어휘라는 것이다.

또한 각 문제에서 단어의 뜻만 제시한 것이 아니라

비슷한말, 관련속담, 예시, 반대말, 영어단어, 관용구까지 제시해주므로써

이 문제가 말하는 답(단어)이 실제 어떻게 적용되어서 사용되는지까지 확장시켜 알려주었다.





또한 재밌는 것은 한 퍼즐당 하나의 속담 또는 수수께끼가 포함되어있는데

아이는 이 것부터 풀정도로 재밌어했다.


확실히 공부같은 느낌보다 게임처럼, 놀이처럼 다가갈 수 있었다.




책을 받아들고 이 때까지만 해도 초급? 초급이면 유아나 저학년수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쉽게 넘어갈거라고 생각했던건 나의 착각이었다.


4학년이 끝나가고 곧 5학년이 되는 우리 아이인데도 모르는 단어들이 꽤 나왔다.


서로 대칭을 이루는 두 개의 곡선.

예) 우리 인생은 행복과 불행의 000이 교차한다.

→쌍곡선


망원경 두 개를 붙여 멀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기구.

→쌍안경


쌍곡선은 평행선인가 고민을 하길래 그림을 그려가면서 설명을 해주었고,

망원경이 두개라서 쌍원경이라고 썼다길래 쌍안경이라고 고쳐주었다.



꼭 홈스쿨링을 하지 않더라도, 과목별로 학원을 다니더라도,

어휘공부만큼은 꼭 따로 해야한다.


꼭 초등학교에서 만나는 서술형문제가 아니더라도

수능까지 이어지는 꼭 필요한 공부다.


수능을 봤던 사람이라면 한페이지의 절반이나 차지하는 긴 지문들을 수없이 읽고 요약하고, 핵심을 잡아내고, 문제를 이해하고 짧은 시간안에 처리해야됨을 잘 알 것이다.


문항당 1분~1분30초라는 가이드까지 잡아놓고

수없이 빠르게 문제를 파악하고 풀려고 연습한다.

답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을 맞추는게 관건이다.


수학에서는 시간단축을 위해서

지금부터 빠른연산을 시키고, 시간을 재가면서 풀지만,

정작 모든 과목에서 중요한 빠른 문제해석, 독해능력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학습의 기초가 되는 어휘를 공부해야만

긴 글을 읽고 의미하는 바를 빠르고 정확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눈에 확 띄지 않고 아직까지는 먼 미래의 이야기 같아서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


공부라는 이름으로 따로 어휘공부를 시킨다면,

또 다시 조금은 아이에게 부담을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로세로 낱말퍼즐"을 통해 차근차근 놀이처럼 즐겁게 공부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 향상된 어휘력을 바탕으로

교과서 내용도, 문제도 잘 이해되어서 전반적인 학습 능력이 올라가고,

글쓰기 능력 역시 향상될 것이라 기대되었다.


놀이를 통해서 재미와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는

가로세로 낱말퍼즐

저학년부터 엄마와 함께 시작해도 절대 이르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나 역시 아이와 초급을 자연스럽게 마무리 짓고, 중급과 고급에 도전할 생각이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키즈프렌즈>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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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이 필요 없는 생활 속 수학 레시피 36 - 엄마가 더 바쁜 엄마표 수학놀이는 이제 그만!!
타나카 마키 지음, 최현주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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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나 리뷰를 쓰면

되도록 나의 느낌에 맞추어 글 제목을 정하는 편인데,

이 책만큼은 책에서 제시하는 그대로 적을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공감이 가는..

"엄마가 더 바쁜 엄마표 수학놀이"란 말

수학 전공자도 아니고

육아,아동심리 전문가도 아닌 평범한 엄마들에게

홈스쿨링 수학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나 역시 이과를 거쳐 공대를 졸업했고,

과외와 학원강의를 통해 근 20년을 아이들을 가르쳐왔지만,

유아동, 초등 수학만큼은 감이 안 잡혔다.

미분과 적분을 가르칠지언정

2+3이 왜 5인지

너무나 당연한, 누구나 알고 있을 이런 것들을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이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글쓴이 역시 아이를 키우는 엄마였고,

더더군다나 아이는 ADHD가 있는 조금 느린 아이였다.

이 아이에게

어떻게든 지금보다는 낫게 해보자.

많은 자극을 주자

기왕이면, 학교공부에 도움이 될 수학머리를 키워주자

이렇게 시작된 글쓴이와 아이의 학습능력키우기 도전은

정해진 시간, 정해진 공간에서 하는 수업이 아닌

평소 생활에서 손쉽게 시작할 수 있고,

습관처럼 이루어지는 놀이같은 교육이 되었다.


글쓴이는 레시피라는 이름으로 총 36가지의 놀이방법을 제시해준다.

학교공부와 상관없이 그냥 창의적인 아이를 키우기 위한 것이었다면

나 같이 학교 공부에 성적에 연연하는 속물 엄마에겐

살짝 이상적인 엄마, 이상적인 교육으로 치부했을 수도 있지만

매일같이 갈 학교와 시험으로 평가받는 현실에 있어서

수학에 자신감을 가지고,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면 학교공부를 안정감있게 해나가고

자존감과 자아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글쓴이의 솔직한 말에 내심 공감하며,

글쓴이의 경험을 공유해야겠다는 의욕도 생겼다.

그리고 이러한 수년의 경험을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우리에게 나누어준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목차를 보면 각각의 놀이방법을 통해서 실제 교과학습의 어떤 부분엔 매칭할 수 있을지 적어놓았다.

예를 들면 레시피18은 "부피와 들이" 놀이이고,

이건 학교에서 "부피와 양"에 대해 배울 때 적용이 되는 놀이라는 것이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정말 미리 준비할 것도 없이 우리가 생활하며 쉽게 만날 수 있는 상황에 수학을 접목시켰다.

종이를 쌓아 부피를 만들고,

주변의 사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유,음료병,생수병등의 용량, 단위를 통해

단위를 비교하고, 무게를 비교하고, 대략적인 부피의 감을 잡아나갈 수 있다고 설명해준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마주칠 수 있는 생활 속 단위들을

자연스럽게 노출시켜주면, 머릿 속엔 대략 1L면 큰 우유 한팩정도 양이겠구나 하는

수학 머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물을 꽉 채운 욕조에 들어가면서 넘친 물의 양을 계산하므로써

공식이 없는 계산하기 힘든 모양의 부피를 계산하는 법도 알려줄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그냥 놀이가 아닌

실제 수학 문제로의 적용까지 알려준다.

놀이 페이지에 적혀있는 페이지와 문제번호를 확인하면

실제 수학 문제에 어떻게 접목이 되는지까지 확인이 되기 때문에

이런 놀이를 하는 과정이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론으로만 따지자면 아이들에게 어려운 이론이다.

면을 적분하여 부피를 만드는 과정

그리고 그 부피를 측량하는 과정.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굳이 아이의 부피를 구하기 위해

실제 욕조의 부피를 구하고

다시 사라진 물의 부피를 구해 빼주는 과정을 거치며

단위와 용어까지 섞어가며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지 않더라도

종이를 쌓아 부피를 만들며 적분의 개념을 알게 한다던지

여러모양의 부피를 구할 때, 열린 방식으로 접근하게 한다던지

이런 놀이와 경험을 통해서 점차 얻어진 개념에 대한 접근은

실제 수학문제나 이론을 접했을 때 혼란스럽지 않고 익숙하게 다가올 수 있게할 것이라 생각한다.


예로 든 부피와 양의 놀이가 많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실제 36가지의 놀이 속에는 유아부터 시작할 수 있는 놀이부터 담겨있다


구슬을 더하고 빼거나 가게놀이를 통해서 덧셈과 뺄셈의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들부터

따로 준비를 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만나거나 준비할 수 있는 상황으로

수학의 개념을 넣은 자연스러운 수학 노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제일 중요한 점은

이 책의 놀이 방법이 꼭 다가 아니라는 것이다.

책에 나와있는 36가지 방법.

그 중에 아이의 나이에 맞춘 놀이법은 단 몇 가지 뿐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몇가지 놀이를 시작으로

생활 속에서 충분히 아이의 수학머리를 갖게 해 줄 수 있으니

다양한 상황에서 아이에게 수학을 노출시켜줄려고 노력하는 계기로 삼으라는 것이다.

거창한 수업을 준비하며 부담을 느끼지 말고

아이가 수학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수학을 생활로 여길 수 있는 시초로 이 책의 놀이법들을 권해본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동양북스>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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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콩달콩 초등 국어 개념 사전 - 초등학교 선생님이 알려주는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알콩달콩 사전
김정 지음 / 미래와경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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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은 알지만, 국어 개념 사전이란 뭘까?

일명 라떼는 말이야.

두꺼운 국어사전과 영어사전 한자사전.

그리고 영영사전까지 있으면 공부 좀 하는 집.

그리고는 사전이란 이름을 달고 나온 책이라곤 백과사전.

첫 전자사전이 나오고 그걸 손에 넣었을 때

정말 뿌듯하고, 뭔가 얼리어답터란 기분에 으쓱했는데

이제는 스마트기기, 컴퓨터에 밀려 사전들이 잘 손이 안가는건 사실이다.

일명 Z세대들에게 우리가 아는 그 사전들은 그저 찾기 힘들고, 불편하고, 음성지원도 안되는 무거운 존재.

그리고 지금 아이들에게 사전의 개념은 약간 달라졌는데,

오늘 소개할 미래와경영 "알콩달콩 초등 국어 개념 사전"을 포함한

일명 개념사전.

물론.

이러한 개념들 역시 인터넷을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예전의 사전들이 스마트폰보다 느려서 외면 받았다면.

지금의 개념사전들은 역으로 빠르기 때문에 손이 가게 된다.

인터넷을 찾고 비교해하고

연령대별로 필요한 지식

특히 교과와 연계된 개념으로 찾아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더 빠르게 필요한 개념들을 얻기 위해 찾게 되는 것이

개념사전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꼭 하나하나의 그러한 개념이 궁금하고 필요하다고 여길 때만 찾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학교 국어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는데 필요하기도 하다.

학교 수업에 앞서

그 개념을 알고 수업을 받는다는 것은

반은 알고 시작하는 일.

선생님이 수업하시거나, 교과서를 보거나 문제집을 풀 때.

하나하나의 개념이 이해가 가지 않아 일일이 질문할 수도 없고,

단어가 이해가 안가서 정작 집중해야할 수업이나

풀어야할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학년이 올라갈 수록 빈번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알콩달콩 초등 국어 개념 사전은 뭐가 다를까?

바로 요즘 핫한 비주얼씽킹 방식.

글과 그림을 통해 기억력과 이해력을 키운다

비주얼씽킹 방식을 도입한 개념사전이라는게 독특했다.

알콩달콩 초등국어 개념사전비주얼씽킹 학습

그저 도표, 그래프로 되어있는 다른 비주얼씽킹을 말하는 교재들과도 다른 느낌이었다.

글을 쓴 선생님이 직접 그림을 그려 표현했고,

단순하고,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린 것처럼 정교하지 않았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방식이었다.


만약 희곡에 대한 설명,

그리고 희곡의 3요소와 각 요소에 속해있는 또다른 요소들을 일일이 글로 정리했다면

한페이지에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한페이지로 빼곡히 적지 않고

잘 분류하여 여백을 남겨줌으로

아이들은 지루해하지도 않고, 핵심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글은 잘 기억이 안나도

함께 나온 그림을 통해 머릿속에 새겨진 개념은

나도 모르게 각인되기 마련이다.


또한 단원의 마지막에 나온 개념지도를 통해서 한번 더 머릿속에 정리할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그 때 그 때 개념을 찾는 사전을 넘어서서

전반적인 개념 학습용 교재로 이용해도 충분한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글로 쭉 나열되어 정리되어있는 책들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소설책을 이러한 비주얼씽킹방식으로 나타냈다면,

수백쪽의 글을 몇장의 그림과 표로 정리도 가능할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일명 소설의 summary를 보지 않고,

시간을 들여 소설을 읽는 이유는 소설의 목적이 내용의 이해와 기억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당장의 이론을 공부하는 것이 아닌

전반적인 개념의 이해로 앞으로 계속 머릿속에 넣고 있어야 할 개념을 다룬 사전이라는

책의 목적을 살펴보자면,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할 일이다.

한번 더 강조하자면

학교 수업에 앞서 그 개념을 알고 수업을 받는다는 것은 반은 알고 시작하는 일이다.

개념에, 단어에 막혀서 수업을 받거나 문제를 푸는데 문제가 발생하는 일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어휘도 분석도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

이런 개념 사전이 나온 일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바로 빛을 보는 이론이 아니더라도

이런 차곡차곡 쌓인 것들이 평생 가져갈 지식이 될임이 분명하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미래와경영>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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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아이 - 15년간 5만 명의 아이들과 함께한 자녀교육 전문가의 자기긍정감 육성 프로젝트
히라이와 구니야스 지음, 김윤경 옮김 / 니들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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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아이

제목만으로도 너무나 설레는 말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이

"공부를"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아이로 받아들였다는 것에

내가 내심 속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책을 읽고, 읽을 때마다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나의 결론은 "아이=공부"로 연결되는지..


'들어가기 전에' 라는 이름으로 시작되는 프롤로그.

거기서 눈에 띄는 부분은 초등학생 천명에게 진행된 설문조사 순위였다.

 

1위부터 5위까지 고르게 해서 5위가 '없음'이었길 바랬지만

책에 한 번 더 언급되는 이 설문조사의 결과는 꽤 긴 순위로 있었고,

상위권에 속하는 5위가 '없음' 이었다.

나를 비롯한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하게 하고,

그 안에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찾고, 행복을 찾길 원한다.

그런데 정작 많은 아이들은 하고 싶은게 없었다.

저자가 운영하는 애프터스쿨(방과 후 여러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성장하고 본인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 성장하게끔 돕는 단체) 에서

아이들에게 무언갈 하자고 제시했을 때,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요.'

라고 말한 남자아이처럼..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거침없이 나아가기보다

애초에 하고 싶지도, 생각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아이들.

저자는 이런 경향의 근원이 아이들의 낮은 자기긍정감에서 온다고 했다.

자기긍정감은 '이곳이 내 자리다.'라는 느낌.

내가 속한 곳이 내가 있을 곳이라는 믿음이 있는 아이는

알아서 새로운 일을 찾아 해내려고 노력하고,

실패해도 기죽지 않고 다시 도전한다.

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 들지 않고, 도전하기도 전에 실패에 대한 불안이 앞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한다.

육아와 교육의 목표가 결국 '자립'이라는 결론을 가지고,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과연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가 아닌

어떤 부모가 아이의 자기 긍정감을 떨어뜨리는지 생각해보자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

솔직한 마음을 담아서 체크를 해보았다.

사실 체크를 하면서 느낀 것은 12개의 문항 대부분이 체크해야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양육의 방침으로 삼아온 것들이 꽤나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형제자매가 없는 아이기에 한 문항을 체크하지 않은 걸 포함하더라도

(사실 타인과의 비교로 생각하고 판단해야겠지만, 알고도 모른 척 했다.)

일이나 가사를 척척 잘해낸다.와 실패가 두렵다.까지 해당사항이 없는 것은 총 3개

나머지 9개는 내 몫이었다.

네 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스스로를 한번 되돌아보고 유의해야 한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나의 문제가 뭔지 조금은 알았지만...)


                           

얼마 전.

'엄마의 말투가 아이를 바꾼다' 라는 책을 읽고, 칭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그리고 아이에게 말하는 방식도, 칭찬하는 방식도 바꾼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고,

아이가 변해가는 걸 나도 느끼고,

내가 변해가는 걸 아이도 느끼는 중이다.

문제는 툭 하고 건넨 아이의 말.

"엄마 그 책 열심히 읽었나보네?"

왠지 잘못한 걸 들킨 듯 뜨끔했다.

"왜? 엄마 바껴서 싫어?"

"아니, 좋아서."하고 안아주고 갔다.

근 10년간 나 나름대로 열심히 했던 칭찬들이 아이에게 잘못된 칭찬이었고,

이제야 시작된 제대로 된 칭찬이 아이의 마음에 와닿았구나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이는 그 책을 읽지 못하게 한 쪽으로 치워두었다.

나의 가이드라인이 될 책이었지,

아이가 읽고 내 행동에 대한 보답으로 그 책대로 피드백해야겠구나 하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나의 칭찬이 다시 아이에게 부담이 될 칭찬이 되어 원점으로 되돌아올 것이라 생각해서였다.

그리고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아이'를 읽으며,

다시 만난 '제대로 된 칭찬'이었다.

성과에 주목하며, 자신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또 무엇을 얻고 얼만큼 성장했는지 깨닫지 못한다면.

아이는 더이상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자신을 받아들이지도 않고,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것이라며 빠져나갈 구실을 찾는다는 것이다.

성과를 내야한다는 집착

인정받지 못할 것이란 두려움

따라오는 불안함과 초조함

이것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아이'가 아닌

'시켜야만 하는 아이, 시켜도 안하는 아이'를 만드는 것이다.

나약한 모습을 이해하고 결점까지 포용해주는 사람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듯,

아이가 이룬 성과라면

어떤 결과라도 받아들이겠다고 대범하게 마음을 먹으라고 작가는 조언한다.

그래야 아이는

자신의 조그마한 성장을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단단한 자기긍정감을 가지게 된다는 것.

아이 자신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성장과 노력을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

결국 두 책의 결은 같았다.

내가 놓치고, 많은 부모들이 놓치고 있는 한 가지

이론으로는 알면서, 실천하지 못하는 한 가지.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는 것.

이 책에선 좀더 구체적인 표현법으로 나타냈다.

그 전 책을 통해 배운 토달지 않고 칭찬하기를 넘어서서

(예를 들면, '90점 맞았네.잘했다~!! 다음엔 잘해서 100점맞자' 와 같은)

그런 칭찬에도 조금 더 구체적이면서도, 세심하게 표현하라는 것이다.

                                                               

아직은 윗 단계의 칭찬을 하는게 사실이다.

아래와 같은 칭찬을 하려면,

칭찬하기에 앞서 얼마나 많은 생각을 해야할지 감이 안오고 어렵지만,

아이가 듣기에

지나가는 말로 하는 칭찬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적극적이고도 구체적인 칭찬을 하라는게 조언인듯 하다.

나의 습관을 바꾸는데 얼마나 오랜 노력이 필요할지...

그만큼 그동안 나의 말투, 칭찬법, 습관이 잘못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책은 또한 나의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다.

나 역시 아이 앞에서는

되도록 실수하거나, 실패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작게는 아이가 답해주기 애매한 문제를 물어올 때,

아이가 나도 잘 모르겠는 영어단어를 물어올 때,

속으로는 엄청 당황하면서도,

겉으로는 태연한척 다 알고 있지만 잠시 생각이 안나는 척

답지를 찾기도, 사전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도전을 꺼리는 아이 뒤에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어른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완벽한 모습만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나의 실수를 드러낼 때,

부모와 자녀라는 상하관계가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 서로를 마주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완벽한 어른을 연기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는 게 어떻냐는

작가의 질문에

돌아볼 것도 없이 "Yes, of course."인 나는

나의 솔직한 실패담이 부끄러운 것이 아닌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아이의 도전의식을 이끌어내고,

스스로의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통해 배우는 자세를 길러주고,

진정성을 담은 칭찬을 할 때

아이의 도전의식을 되찾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제서야 비로소 아이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라고 느껴지는 요즘이었다.

스스로 뭔가를 하지 않는 아이를 위해

완벽한 대응이, 완벽한 준비가 아이를 완벽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여기고,

그동안 아이에게 건내는 말조차 완벽하지 못해놓고

스스로를 너무 채찍질해 온 것 같다.

그런데 아이도 나도 완벽할 필요는 없었다.

완벽이 되기 위한 과정만으로도

서로를 응원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발전해 갈 수 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했다.

지금도 나처럼 완벽함을 위해 스스로를 지치게 하고 있는 엄마들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엄마의 노력에도

도전을 두려워하고,

때론 아무것도 원하지도 나아가지도 못하고

시키지 않으면, 스스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아이들이 답답하기만 하다면,

이 책을 읽고 한번쯤 나 스스로를 풀어줄어줄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우리는 완벽한 아이를 만들려다가

도전하지 않는 아이,

스스로 하지 않는 아이를 만들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엄마표 홈스쿨링을 도와주는 <도치맘 카페>를 통해 <니들북>에서 책만 제공받아 가이드 없이 제가 솔직하게 적은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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