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한 번 더 언급되는 이 설문조사의 결과는 꽤 긴 순위로 있었고,
상위권에 속하는 5위가 '없음' 이었다.
나를 비롯한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하게 하고,
그 안에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찾고, 행복을 찾길 원한다.
그런데 정작 많은 아이들은 하고 싶은게 없었다.
저자가 운영하는 애프터스쿨(방과 후 여러활동을 통해서 아이들이 성장하고 본인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 성장하게끔 돕는 단체) 에서
아이들에게 무언갈 하자고 제시했을 때,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별로 하고 싶지 않은데요.'
라고 말한 남자아이처럼..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거침없이 나아가기보다
애초에 하고 싶지도, 생각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아이들.
저자는 이런 경향의 근원이 아이들의 낮은 자기긍정감에서 온다고 했다.
자기긍정감은 '이곳이 내 자리다.'라는 느낌.
내가 속한 곳이 내가 있을 곳이라는 믿음이 있는 아이는
알아서 새로운 일을 찾아 해내려고 노력하고,
실패해도 기죽지 않고 다시 도전한다.
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 들지 않고, 도전하기도 전에 실패에 대한 불안이 앞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한다.
육아와 교육의 목표가 결국 '자립'이라는 결론을 가지고,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과연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가 아닌
어떤 부모가 아이의 자기 긍정감을 떨어뜨리는지 생각해보자는 게 이 책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