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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2
정보라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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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 감염

"더 글로리"가 떠올랐다.
한번은 어렵지만 두 번은 쉽다. 그렇게 중독된다.
당한 사람도 익숙해지면 행사(行使) 하는 사람이 되기 쉽다.
폭력의 무서운 면.

어디나 강자가 있고, 어디나 약자가 있다.
다수가 있고, 소수가 있고...
'평등'이란 말은 왜 생긴 건지...
항상 느끼며 사는 때가 과연 올런지 모르겠다.

■ 리발관의 괴이

환상과 공포란 단어에 어울리는 이야기
우습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한...
이어지는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편도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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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는 요일 (양장)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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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견되어 있는 사실인걸까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는 상황
지구는 망가져가고, 선택받은 사람들은 안전하고 좋은 곳에 없는 그렇지못한 사람들은 불편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그런 상황

또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모아 실험대상으로 사용한다는 소재도 다른 소설이나 영화에서 많이 본 내용. 그래서 이또한 실제일수도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 소설도 그런 환경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특이한 점은 7개의 영혼이 하나의 몸을 일주일씩 나누어 쓴다는 것. 다른 영혼을 괴롭히기 위해 내신체를 망치는 경우도 있는

그럼에도 씩씩한 울림, 김달, 젤리
망가진 지구에서도 아름다움을 찾고, 웃음을 나누고, 이웃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인간은 위대한 건지도

모든 이의 결말은 알 수 없지만 지금 서로의 곁에서 행복하니까
그래서 독자인 나도 만족스러웠던 소설이다.


#네가있는요일 #박소영 #소설Y #창비
#익숙한듯_익숙하지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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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멀리 사라져버린
루 버니 지음, 박영인 옮김 / 네버모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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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상처로 평범한 관계, 평범한 일상이 있는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완벽한 정리(?), 완벽한 마무리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임에도 순식간에 읽혀지는 꽤 괜찮은 책이었다.

#오래전멀리사라져버린 #루버니 #네버모이 #추리미터리
#간만에_독서_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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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갔었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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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아이 관련 소재인 책에 흥미가 많았었는데.. 약한 부모의 모습을 봐서인지 최근에는 부모와 관련된 책에 자꾸 눈길이 간다.

부모는 항상 든든한 기둥일 줄로만 알았다. 할아버지 할머니 소리를 듣는 나이이지만 늘 꼳꼳하고 권위 있고 그런 강한 존재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랬던 부모가 한순간에 쓰러지고 한순간에 아이가 되고 말았다. 안고 손잡았던 기억은 먼 옛날이고, 살맞대는 일이 앞으로는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젠 안아서 보호해야 하고 손잡고 주무르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아파서 약해진 모습은 서글픈데 안고 손잡는 일은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하는 아이러니...

얼마 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할아버지도 외조부모도 오래전 세상을 떠나셔서 홀로 남은 나의 조부모셨는데.... 아빠는 아빠의 엄마가 돌아가셨는데도 온전히 슬퍼하지도 온전히 장례식에 집중하지도 못했다. 자신이 지켜야 할 아내 때문에... 가족들이 돌아가며 장례식장을 드나들면서도 엄마에게는 알리지 못했다. 겨우 의지를 다잡고 있는 엄마가 또 쓰러질까봐....

병원에 재입원한 사실을, 기억을 잃어가는 사실을 알리지 말라는 주인공 부모의 맘이 그래서 고스란히 와닿았다.

강했던 부모의 약해진 모습은, 뭔가를 정리하는 부모의 모습은 심장을 후벼파는 것만 같다. 보고 싶지 않다. 내가 늙어 할머니 소리를 듣기 전에는... 나의 부모와 내가 함께 늙어가길 소망한다. 내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처음에 몇 페이지를 넘기고서는 이 책이 소설인가 에세이인가 다시 한번 표지를 넘겨다보았다. 에세이 같은 소설이라...

공감이 가서인지 실제의 이야기 같아 울컥했다. 종종....

누군가는 눈물을 펑펑 흘릴지도 모르겠다. 그런 책이다.





p.392 - 어제 부모의 보호자가 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말자고. 그런데도 이렇게 마음이 무겁군. 이 무거운 마음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막막하여 이렇게 쓰고 있지만 너의 대답을 듣고자 함은 아니다. 남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아는 나이 아닌가.


p.393 - 이거시 이 세상에서 보내는 마지막 연하장입니다. 나는 자주 아무 생각이 나지 안습니다. 내년쯤엔 연하장이 무엇인지 잊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도 놀랄 일이 업는 사람들입니다.

#아버지에게갔었어#창비#신경숙#체험단#소설#부모#엄마#간병#뇌경색#책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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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의 도시 이야기 - 12가지 '도시적' 콘셉트 김진애의 도시 3부작 1
김진애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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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김진애 건축가를 알게 되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미켈란젤로 비밀의 방을 방문한 김진애 건축가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좋은 기회로 책까지 읽을 수 있었다.
책에는 도시를 여러 가지 키워드로 바라보는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다. 그중에서 아파트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참 많은 아파트가 있고 또 많이 새로 지어진다. 그런데 사람들이 몰리는 아파트는 무조건 서울에 있는 아파트다. 지방에 있는 아파트는 비어있는 곳이 많이 있는데 서울은 특히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부동산에 나오기만 하면 바로 거래 완료가 되어버린다. 문제는 사람들이 아파트를 빠르게 선점하려는 이유가 꼭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만은 아니라는 거다. 투기가 목적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
또 다른 문제점은 단지를 이루는 아파트들이 집단적이라는 것이다. 서로 왕래하고 힘을 합쳐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것까지라면야 좋지만 단지끼리 똘똘 뭉쳐 주변에 담을 쌓고 주변과 거리를 만든다는 거다. 네임벨류가 있는 아파트라면 더욱더 주변과의 격차를 강조하려고 하는 느낌이 강하다.
그 외에 참 많은 문제점을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반면 그런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건축가만의 의견도 있다.

요즘 아파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책의 그 부분이 더 눈에 들어왔지만 그 외에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좀 어렵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한번 읽어본다면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김진애 #건축가 #알쓸신잡
#김진애의_도시_이야기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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