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서 보여주는 죽음과 제가 늘 겁이나 피하는 죽음이 달라서 소개하기가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제가 겁을 내는 마지막은 저에게"내 곁을 지켜줘서 고마워." 하고 말해줄 사람, "이제 나를 위해 울지 않아도 돼요." 하고 말해줄 사람의 마지막이에요.그래서 책 속의 토마에게 더 눈이갔어요.토마처럼 곁에서 마지막을 지킬 수 있다면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래도...감사하며 인사할 수 있을까 과연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까보통의 마지막은 참 야속하게도 너무 갑작스럽게만 찾아와서 그런지 아직도 참 겁이나요.무너지는 걸 겁내기보다 무너져도 일어나는 힘을 배우고 싶은데 다른 것들 처럼 배우거나 연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늘 마지막은 눈물을 부르는 것 같아요.조심스럽지만 처음으로 어른만보면 좋겠다 싶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아가들에게는 왠지 저처럼 스스로들의 마지막보다는 내 전부인 사람의 마지막을 떠오르게 할 것 같아서, 조금 더 자라서 무서운 책으로 자리잡지 않을 수 있을 때 보여주고 싶어요.죽음에 준비가 된 사람이 있을까요? 가는 이도 책속의 주인공처럼, 남는 이도 토마처럼 준비가 된다면 참 좋겠어요...
달이와 밤이의 이전이야기도 궁금해지게 하는 [날아라 나비야] 그림책이에요!밤이랑 달이랑 시리즈가 궁금해진 이유는 책이 정~말 따뜻해서요!!남매의 이야기가 또 어떤 따뜻함을 줄지 얼른 이전 시리즈도 만나봐야겠다! 결심하게 하더라구요.노란색이 주는 따뜻함을 넘어서는 스토리에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지고,'역시 작지만, 작아서 아가들은 더 힘이 있어.' 라는 제 생각이 한 번 더 굳어지는 시간을 주던 책.어른들이 아가들을 보호하고 가르치지만,아가들을 만나는 일을 하며 많은 아가들과 함께하면서 느끼는 것이 있어요.종종 아가들이 건네는 작은 손이, 양팔벌려 내어주는 작은 품이 제 마음을 보듬어줄 때가 있어요 :)아마 부모님들께서도, 선생님들께서도 책을 보면 분명 느끼고 떠오르는 순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어른들이 마음먹기 전에 망설이고 고민하는 동안 이미 앞장서는 아가들의 몸과 마음을 보며 자연스레 뒤를 따르는 순간들이 아가들과 함께하면 종종 찾아와요. 그렇게 또 서로가 배우게 되더라구요 :)[날아라 나비야]는 저에게 예쁘고 또 예뻐서 어떻게 표현하지? 싶은 순간들을 떠올리게 해줘서 참 고마운 그림책이에요.모두에게 그런 순간을 불러줄 후우우우~같이 느껴보고 싶어서 추천드려요!!
[무서운 ㄱㅁㄷ]은오싹한 표지로 아가들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그림책이에요!제목마저 궁금증을 유발해서 눈길이 가는 그림책 [무서운 ㄱㅁㄷ]말놀이를 보통 말소리를 통한 놀이로 시작해서, 의미없는 말을 만드는 글자놀이를 지나 문맥을 이해하고 나서 하는 어른들과 티키타카를 만들어내는 말놀이까지 이어져요![무서운 ㄱㅁㄷ]은 의미없는 말을 만들어내며 같이 놀고 자음에 대해 익힐 수 있는 확장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혹시 ㄱㅁㄷ이 무엇인지 맞추셨다면 아가들이 스스로 찾게 될 책이라고 저처럼 생각하실 것 같아요.아가들과 함께 보시고 즐겁게 한글과 친해지는 시간 만들 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