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에서 보여주는 죽음과 제가 늘 겁이나 피하는 죽음이 달라서 소개하기가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제가 겁을 내는 마지막은 저에게"내 곁을 지켜줘서 고마워." 하고 말해줄 사람, "이제 나를 위해 울지 않아도 돼요." 하고 말해줄 사람의 마지막이에요.그래서 책 속의 토마에게 더 눈이갔어요.토마처럼 곁에서 마지막을 지킬 수 있다면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래도...감사하며 인사할 수 있을까 과연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까보통의 마지막은 참 야속하게도 너무 갑작스럽게만 찾아와서 그런지 아직도 참 겁이나요.무너지는 걸 겁내기보다 무너져도 일어나는 힘을 배우고 싶은데 다른 것들 처럼 배우거나 연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늘 마지막은 눈물을 부르는 것 같아요.조심스럽지만 처음으로 어른만보면 좋겠다 싶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아가들에게는 왠지 저처럼 스스로들의 마지막보다는 내 전부인 사람의 마지막을 떠오르게 할 것 같아서, 조금 더 자라서 무서운 책으로 자리잡지 않을 수 있을 때 보여주고 싶어요.죽음에 준비가 된 사람이 있을까요? 가는 이도 책속의 주인공처럼, 남는 이도 토마처럼 준비가 된다면 참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