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이 편한 곳으로 인생그림책 46
메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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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에서 보여주는 죽음과 제가 늘 겁이나 피하는 죽음이 달라서 소개하기가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겁을 내는 마지막은 저에게
"내 곁을 지켜줘서 고마워." 하고 말해줄 사람,
"이제 나를 위해 울지 않아도 돼요." 하고 말해줄 사람의 마지막이에요.
그래서 책 속의 토마에게 더 눈이갔어요.
토마처럼 곁에서 마지막을 지킬 수 있다면
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래도...
감사하며 인사할 수 있을까 과연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까

보통의 마지막은 참 야속하게도 너무 갑작스럽게만 찾아와서 그런지 아직도 참 겁이나요.
무너지는 걸 겁내기보다 무너져도 일어나는 힘을 배우고 싶은데 다른 것들 처럼 배우거나 연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늘 마지막은 눈물을 부르는 것 같아요.

조심스럽지만 처음으로 어른만보면 좋겠다 싶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가들에게는 왠지 저처럼 스스로들의 마지막보다는 내 전부인 사람의 마지막을 떠오르게 할 것 같아서, 조금 더 자라서 무서운 책으로 자리잡지 않을 수 있을 때 보여주고 싶어요.

죽음에 준비가 된 사람이 있을까요? 가는 이도 책속의 주인공처럼, 남는 이도 토마처럼 준비가 된다면 참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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