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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친구의 애인에게 끌리는가
루보미르 라미 지음, 박수현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왜 친구의 애인에게 끌리는가]
나는 '우리는 왜 친구의 애인에게 끌리는가'라는 제목에서 그 제목이 별로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주변에서의 경험담을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TV에서도 많이 그런 말들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설에서도 자주 등장을 했다.
이 책은 심리학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이 왜 친구의 애인에게 끌리는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그 이유를 심리학으로 찾아가는 내용이다.
작가 또한 심리학 박사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렇게 해서 진짜 연인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왜 친구의 애인에게 끌리는 이유 외에도 사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사랑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영원하지 않은 사랑은 왜 지속되는가. 등 여러 사랑에 대해서 나와 있다.
사랑의 종류는 많다.
낭만적이고 성적인 사랑, 유희적인 사랑, 친구 같은 사랑, 소유욕이 강한 사람, 실리적인 사랑,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사랑 총 6가지 스타일이 있다.
사람이 사랑의 유형에 대해 생각할 때 사람들은 60%이상이 '우정'이라고 한다.
한 마디로 사랑을 생각했을 때,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형은 '우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사랑의 종류를 보기로 제시하고 그 중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르라고 했다.
이번에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성애'라고 답했다.
2위가 부성애, 3위가 우정이었다.
이 결과에서 성적 사랑은 '사랑'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 가장 즉각적으로 생각나는 유형 중 하나였다.
그런데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성적 사랑은 16위에 그쳤다.
성 관계에 대한 부정적 관념이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탓에 성적관계가 진정한 사랑의 지표가 되지 못한다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가 왜 친구의 애인에게 끌리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정작 친구의애인과 진짜로 사랑에 빠지는 사람은 드물다. 그건 바로 친구 애인과의 사랑에는 금지된 '성적 상상'이 어떻게든 개입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친구 애인과의 관계는 결코 진정한 사람이 아니요, '불륜'에 가깝다는 부정적 판단이 강한 억제력을 발휘하는 탓에 우리는 가끔씩 친구의 애인을 곁눈질로 바라보는 것 외에 그 어떤 발전된 행동도 취하지 못한다. 즉 친구 애인을 마음껏 짝사랑할 수는 있지만, 친구 애인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해선 안 된다. 이 같은 모순된 감정을 껴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사랑과 성관계는 서로 아주 복잡하고 친밀하게 얽히는 동시에 서로를 힘껏 밀어내는 이유에서이다.
이 책은 친구의 애인에게 끌려본 경험이 있거나 연인과 헤어진 사람이 이 책을 읽어보거나 그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