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누엘라 브란다오 지음, 박영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2월
품절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축구에 관심이 그다지 없는 사람까지 호날두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호날두는 전세계적 유명한 선수이다.


그는 포르투갈의 가난한 섬마을에서 태어났다.

축구할 공간이 없는 섬지역이여서 길거리에서 축구를 했다고는 한다.

호날두는 나이 17에 스포르팅에서 프로 데뷔를 했고 18살에 맨유로 이적했다.

어떤 사람들은 위의 말들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오히려 반문을 해왔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멘체스터에서 NO.7인 호날두!

실제로도 멘체스터에서 NO.7이라는 것은 엄청난 의미가 있었다.

내가 황당했던 것은 호날두의 오랜 꿈은 자신만의 집을 갖는 것이었는데 집을 설계하는데 7구조로 설계를 하고 더군다나 수영장까지 7구조로 설계하는 것이었다.

비록 나와 상관은 없는 일지만 "수영장이 7구조이면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 상상하며 나는 한참을 생각해야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호날두는 왠지 솔직한 것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이 마마보이라고 말하는 것, 광고 찍는 것도 좋아한다는 것등이 호날두가 솔직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또한 모국을 매우 깊게 생각하고 있구나...라는 생각 또한 생각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부분에서 공감을 느꼈다.

매일의 일과 : 집 - 훈련 - 집 이라는 것..

우리나라의 학생들의 일과인 집-학교-학원-집

이렇게 생각하는 건 나만의 생각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외국의 축구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항상 어떤 기자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시기조차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떤 축구관련 기자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골을 못 넣은 선수에게 감독이 혼을 낸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 선수는 다른 시합에서 골을 넣으려고하면 감독이 혼을 내는 것을 생각하고 움찔하는 순간 기회를 놓치고 만다. 하지만 외국에서 그러지 않는다. 오히려 공을 가지고 놀게 한다. 그래서 외국 선수들은 개인기가 화려하다."

나는 이 말에 긍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외국 선수들 중 한명인 호날두의 프리킥, 드리블등은 그의 큰 장기이자 개인기이다.

아직까지 젊은 나이인 만큼 호날두는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의 어린 아이고 싶은 마음은 그의 마음을 지켜줄 듯하다.


누구에게나 목표 지점이 있지만, 때로는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때가 있다.

삶은 그런 것이다.

언젠가는 끝이 날 이 여정의 가장 큰 의미는 어쩌면 우리가 이 여행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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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식탁 - 진화론의 후예들이 펼치는 생생한 지성의 만찬
장대익 지음 / 김영사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다윈의 식탁-

 

처음 다윈의 식탁이란 제목을 보았을 때 '다윈이라면 그 진화론을 주장한 사람이잖아.. 그런데 그 사람의 식탁?"이라고 생각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된 것인데 완벽주의자인 다윈은 생물학자로 인정받기 위해 무려 8년간이나 따개비를 연구하고 나서 1천 쪽 짜리 연구서를 낸 사람이었다고 한다.)

제목의 뜻도 알기 전에 제목 옆에 있는 과학자들의 캐리커처들이 이미 나를 다윈의 식탁으로 안내를 해 버렸다.

진화생물학자 윌리엄 해밀턴이 말라리아에 걸려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다윈 이후로 최고의 진화생물학자로 불리우던 해밀턴의 장례식에 해밀턴을 제외하고 진화생물학자들 중 최고의 권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학술지의 편집장과 생물철학자가 몇몇 대가들에게 흥미로운 제안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굴드팀과 도킨스팀으로 나누어 져서 각자 자신의 팀의 주장을 내세우게 된다.

강간이 번식을 하기 위한 적응인가?, 이기적 유전자로 테레사 수녀를 설명할 수 있나?, 유전자의 관한 진실을 찾아서, 진화는 백미터 경주인가, 넓이 뛰기인가?, 박테리아에서 아인슈타인까지 라는 주제를 두고 토론을 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이야기가 진짜 일어난 것인줄 알았다.

하지만 중간에 나오는 동양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사자성어가 나오니 지어진 이야기라고 감은 잡고 있었지만 너무나 실제같아서 작가가 쓴 것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일반 독자가 이 책을 한 번 읽어서 이해를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적어도 한 4-5번정도 읽어야 머리 속에서 과학자들의 말이 정리가 될 것이다.

내가 이해 된 것 중 하나인  '진화는 백미터 경주인가 넓이 뛰기인가'라는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은 백미터 경주인 것같다.

여기서 백미터 경주란 변화가 서서히 생긴 것을 비유한 것이고 넓이 뛰기는 갑자기 변화가 생긴 것을 비유한 것이다.

나의 얄팍한 지식을 들어내보면 시조새는 조류 최고(最古)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화석 동물. 조류와 파충류의 중간형이다.

시조새가 그렇게 오랜 기간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중간형이 있다는 것은 서서히 변한게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진화를 그저 '복잡성'의 증대로만 보기 어렵게 하는 근거이다.

이에 비하면 인간 종의 처지는 박테리아라는 몸통에 우연히 들럽붙게 된 '터럭'에 가깝다.'라는 문장이었다.

이 문장을 읽고 한참동안 생각을 했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오기라고 말할 수 있다.

책이 어려워서 그만 읽으려고 덮으면 왠지 내가 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어쨋든 결국에는 책을 다 읽었지만 아무리 쉽게라고 해도 과학의 어려운 용어들이 과학을 저 먼 세상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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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오디세이 (본책 + 다이어리) - 모바일 프리즘으로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로지르다
정여울 지음 / 라이온북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모바일 오디세이-

 

모바일 오디세이란 세상 모든 휴대전화가 단순한 '상풍'을 넘어 저마다의 '사이버 주체로서 겪어내는 시공간의 에행이다.

핸드폰은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물건이다.

우리들 중에는 핸드폰이 없이는 답답해서 못 살 것같은 환자(?)들까지도 있을 것이다.

몇십년 전 만해도 이렇게 보편화되어있지는 않았지만 어느새 우리의 삶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우리의 삶 뿐만 아니라 경제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 인프라와 서비스를 갖춘 IT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핸드폰 수출 규모도 첫 수출 해인1996년 47만 달러에 불과하였으나, 2007년 186억 달러로 무려 3만 9천 배 이상 늘어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수출품목으로 성장했다.

즉 이말은 휴대폰이라는 것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지금 이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휴대폰이라는게 여러 분야로 필요하다.

예전의 핸드폰은 벽돌만한 크기의 핸드폰이었다.

아!! 벽돌만한 크기니까 핸드폰이 아니라 그냥 휴대전화로 써야겠다.

벽돌만한 크기의 휴대전화 전에는 삐삐가 아닐까 생각된다.

요즘에도 삐삐동아리에서 삐삐를 쓰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삐삐 전에는 그냥 전화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전화를 쓴 사람은 고종이라고 한다.

스펀지에서도 나왔듯이 전화로 곡을 했다고 한다.

고종의 시작으로 전화로 올리는 문상도 대물림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전보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었다.

당시엔 전보로 소식을 전하는 것은 결례라는 인식이 강했었다고 한다.

대한제국 시기에 인천세관에 근무하는 한 주사가 서울에 있는 본가에 득남했다는 소식을 전보로 알렸다.

그 소식을 전해들은 할아버지는 부정 탔다며 그 손자를 평생 문 안에 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만큼 신기술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에는 누가 그런단 말인가... 그렇게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친 사람 취급을 당할 것이다.

이 책에서 재밋었던 부분은 문자메시지에 관한 부분이었다.

전화를 하는 것은 '니가 꼭 해주길 바란다!!'즉 너무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니가 해도 그만 않해도 그만이야.'라는 느낌이 있어서 고백을 하거나 뭔가 제안을 할 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게 좋다고는 한다.

별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건 아니지만 막상 그렇게 생각해보니 그런 것같기도 했다.

그래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데 서로 떠밀고 있어서 위의 말을 해주었더니 폭소를 터뜨렸다.XD(배꼽을 잡고 웃는 모습)

내가 방금 쓴 이모티콘은 서양문화권에서 많이 사용하는 이모티콘이다.

동양 문화권은 ^^이지만 서양 문화권은 :-)또는=)이다.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 서양 문화권의 이모티콘은 ;-) 윙크 :-P 메롱이다.

('그게 어떻게 그 의미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저도 처음에 몰랐기 때문에) 고개를 기울이고 옆으로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모바일의 변화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른 것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모바일보다 널리 퍼지게 될 때 현대인의 학명은 호모 모빌리쿠스가 아니라 새로운 학명으로 바뀔 것이다.

(호모 모빌리쿠스Homo Mobilicus / 휴대전화로 모든 일상을 관리하고 의사소통하는 현대인을 일컫는 라틴어 신조어)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는 순간

메신저는 죽는다.

메시지 전달자로서 메신저는 나타나지만 또한 사라지거나 그림에서 자신의 서명을 빼야한다.

그래야만 메신저의 말이 아니라 메시지를 보낸 사람의 말을 수신자가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메신저가 너무 많은 중요성을 띠게 되면, 결국 메신저 자신의 목적을 위해 전달의 경로가 유용된다.  _미셸 세르 지음<천사들의 전설>

 

Yesterday를 생각하고 Today를 만들고 Tomorrow을 희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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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북 두 번째 이야기
서은영 지음 / 시공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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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북 두 번째 이야기-

 

나는 평소에 그렇게 옷을 잘 입고 다니는 사람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못 입고 다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한 때 옷을 내 마음대로 디자인 하던 때가 있었다.

그 때는 오직!! 남들과 다른 것만을 추구했다.

하지만 지금와서 보니 그림 솜씨가 별로 않좋았기도 했지만 왠지 촌스럽기도 하고 실현 가능성이 없을 듯이 보였다.

물론 지금은 디자이너가 꿈은 아니지만 그 때는 디자이너가 꿈이긴 했다.

디자이너들의 자서전이나 글을 보면 어렸을 때부터 뭔가가 다른 듯 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에 관한 책을 보았는데 그의 꿈은 디자이너는 아니었는데 어렸을 때 바느질을 좋아했고 친구들의 옷을 평가해 주었고 전쟁 당시 조르지오씨의 어머니께서는 스스로 옷을 만들어 입혀주셨다고는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서은영씨의 직업인 스타일리스트가되기 되기까지에는 그녀의 이모와 엄마가 큰 영향을 끼친 것같다.

뚜렷하게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그녀의 이모와 엄마를 보며 서은영씨도 뚜렷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형성시켰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을 읽고 있으면 "이 집안 사람들이 다 예술 쪽을 하는 구나..."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예술가가 많다.

그 다른 가족들의 영향도 받았을 거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런 옷을 이렇게 부르는구나..."라고 하면서 많은 걸 얻게 되었고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이 이렇게나 많구나!!"라고 생각하게 했다.

예전에는 '후드티'가 무엇인지 몰랐던 나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책을 읽어가면서 많은 것을 알게되어 좋다.

또한 사랑에 있어서도 스타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일찍 알게되어서 좋다.

아직은 꾸밀나이는 아니지만 먼 훗날 거리에 서있는 나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디자이너들은 시대별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 조금 더 그림이라던가 사진이 있었다면 더욱 쉽게 이해해가면서 봤었을 것같은데 그런 점이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다.

이 책은 서은영의 스타일 에세이다.

이 책은 서은영의 자서전이자 그녀의 경험이다.

 

"당신들은 보고 있어도 보고 있지않다. 그저 보지만 말고 생각하라. 표면적인 것 배후에 숨어 있는 놀라운 속성을 찾아라." _파블로 피카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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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스매싱
페테르 발락 지음, 김상열 옮김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천국으로 스매싱-

 

자녀들은 거의 엄마를 친구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빠는 친구가 아니라 아빠이다.

우리는 엄마와는 꺼리낌없이 지내지만 아빠와는 그 무언가가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욘도 그렇다.

'어렸을 때 엄마와 한바탕 싸우고 나면 침대에서 꺼이꺼이 울면서, 엄마가 들어와 사과를 하거나 아니면 내게 사과하라고 하기를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엄마가 무슨 말을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엄마가 내 방으로 와서 우리가 다시 친구가 되는 것이었다. 지금은 아무도 오지 않는다.'라는 부분에서 욘이 엄마와 친구처럼 지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엄마를 친구와 같이 편하게 지내고 싸움도 한다.

어느날 엄마가 자동차 사고 죽게 되면서 욘의 이야기는 살짝 변동이 일어나게 된다.

엄마한테 항상 부탁했던 물건을 찾는 일도 이제 평소보다는 2배 이상이 걸리게 되고 테니스장에 데려다 주었던 사람도 이제는 엄마가 아닌 아빠가 된다.

또 반에서 엄마가 죽은 사람은 자기밖에 없어진다.

이제 엄마는 밤마다 밖에 볼 수 없다. 그것도 꿈으로...

낮에는 엄마가 들어올 시간이 없지만 아무 생각도 하지않고 자야하는 밤이면 욘의 꿈 속으로 엄마가 나타난다. 

하지만 욘은 항상 엄마가 놀리는 것같아 "진짜가 아니잖아!!"라고 깨어나서야 생각하게 된다.

밤마다 엄마 꿈을 꾸고 우는 욘이 그렇게 가엾을 때가 없었다.

 

보통 사람들도 이런 생각 한 두 번씩은 할 것이다.

저 사람이 더 슬플까? 내가 더 슬플까? , 저 사람이 더 기쁠까? 내가 더 기쁠까?

욘은 여기서 점수로까지 계산을 한다.

'쓰나미로 아이를 잃는 경우가 10점, 나처럼 엄마를 잃는 경우는 9점이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는 경우는 4점이나 3점밖에 줄 수 없다. 친구들 중에서 외할머니가 안 계신 경우는 많은 것으로 보아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는 것은 꽤 흔한 일이다. 어쨌든 내 점수는 합계 12점 내지 13점이다. 엄마와 같은 차에 타고 있었던 이모는 자기 언니를 잃었다면 4점 정도밖에 않 될 것 같다. 자동차 사고로 갑자기 죽었다 해도 79세의 노인이라면 원래부터 언제 죽을지 모르는 거니까 점수를 더 줄 수 없다. 어떤 방법으로 계산한다 해도 이모는 11점을 넘지 못한다. 결국내가 이모보다 더 불쌍한 사람이다.'라고 욘은 결론을 내린다.

이걸 읽을 때 참으로 웃긴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슬픔을 점수로 바꾸다니 참으로 황당하기도 했다.

책을 둘러싸고 있는 띠의 뒷 부분의 남은 말이 나에게 물음을 남겼다.

엄마는 1월 21일 오전 10시 25분에 죽었다.

거울 속 내 모습은 변한 게 없다.

이제 나는 무얼 해야 하지?

 

잠자리에 들기 전 나는 엄마에게 잘 자라고 인사를 한다. 엄마도 없는데 이런 인사를 하는 게 우습지만 그러지 않으면 잠이 안 올 것 같다.

앞으로는 등을 안 긁어 줄 거냐고 엄마에게 물어본다. 그러고는 엄마가 그러지 않을 거란 걸 잘 알고 있다고, 스스로 답한다.

눈물이 나온다.

엄마에게 등을 안 긁어 줘도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마음이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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