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식탁 - 진화론의 후예들이 펼치는 생생한 지성의 만찬
장대익 지음 / 김영사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다윈의 식탁-

 

처음 다윈의 식탁이란 제목을 보았을 때 '다윈이라면 그 진화론을 주장한 사람이잖아.. 그런데 그 사람의 식탁?"이라고 생각했었다.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된 것인데 완벽주의자인 다윈은 생물학자로 인정받기 위해 무려 8년간이나 따개비를 연구하고 나서 1천 쪽 짜리 연구서를 낸 사람이었다고 한다.)

제목의 뜻도 알기 전에 제목 옆에 있는 과학자들의 캐리커처들이 이미 나를 다윈의 식탁으로 안내를 해 버렸다.

진화생물학자 윌리엄 해밀턴이 말라리아에 걸려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다윈 이후로 최고의 진화생물학자로 불리우던 해밀턴의 장례식에 해밀턴을 제외하고 진화생물학자들 중 최고의 권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학술지의 편집장과 생물철학자가 몇몇 대가들에게 흥미로운 제안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굴드팀과 도킨스팀으로 나누어 져서 각자 자신의 팀의 주장을 내세우게 된다.

강간이 번식을 하기 위한 적응인가?, 이기적 유전자로 테레사 수녀를 설명할 수 있나?, 유전자의 관한 진실을 찾아서, 진화는 백미터 경주인가, 넓이 뛰기인가?, 박테리아에서 아인슈타인까지 라는 주제를 두고 토론을 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이야기가 진짜 일어난 것인줄 알았다.

하지만 중간에 나오는 동양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사자성어가 나오니 지어진 이야기라고 감은 잡고 있었지만 너무나 실제같아서 작가가 쓴 것이라고는 믿을 수가 없었다.

이 책은 일반 독자가 이 책을 한 번 읽어서 이해를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적어도 한 4-5번정도 읽어야 머리 속에서 과학자들의 말이 정리가 될 것이다.

내가 이해 된 것 중 하나인  '진화는 백미터 경주인가 넓이 뛰기인가'라는 주제에 대한 나의 생각은 백미터 경주인 것같다.

여기서 백미터 경주란 변화가 서서히 생긴 것을 비유한 것이고 넓이 뛰기는 갑자기 변화가 생긴 것을 비유한 것이다.

나의 얄팍한 지식을 들어내보면 시조새는 조류 최고(最古)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화석 동물. 조류와 파충류의 중간형이다.

시조새가 그렇게 오랜 기간을 살아온 것은 아니지만 중간형이 있다는 것은 서서히 변한게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진화를 그저 '복잡성'의 증대로만 보기 어렵게 하는 근거이다.

이에 비하면 인간 종의 처지는 박테리아라는 몸통에 우연히 들럽붙게 된 '터럭'에 가깝다.'라는 문장이었다.

이 문장을 읽고 한참동안 생각을 했었다.

솔직히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오기라고 말할 수 있다.

책이 어려워서 그만 읽으려고 덮으면 왠지 내가 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어쨋든 결국에는 책을 다 읽었지만 아무리 쉽게라고 해도 과학의 어려운 용어들이 과학을 저 먼 세상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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