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결국 괜찮아진다
김유영 지음 / 북스고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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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루하루 괜찮은 날이 있을까? 단호하게 말하고 싶다 없다.

그런 나에게 상황 상황 답을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프롤로그에서

뇌를 망치로 맞는 듯한 느낌을 받기는 오랜만인 듯싶다.


어느 순간부터 몸이 굳어가는 것을 느낀다.

현재라는 중압감에 눌리며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게 우리가 아닌가 이 책은 그런 나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책은 4개 파트 73개의 짧은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형광펜을 들고, 인생의 모토로 할 부분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이마다 감동하는 부분이 다를 텐데,

2번째 파트 ‘사랑할 수 있는 용기’에서 자꾸 밑줄이 그어졌다.

40대라는 이 시점에서 사회속에서 경쟁하며 살아가며 누군가는 사랑한다는 것,

심지어 가족들에게조차 사랑을 넘치게 표현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 않나 싶어진다.



인생 반려자는 눈앞에 벌어진 일만 서로 이해하고 끝낼 수 있는 게 아닌 상대가 짊어지고 있는 과거의 모든 시간까지 온전하게 이해해야 한다.


가슴 속에는 자신도 모르는 수많은 화살이 박혀 있다.



작가 김유영의 이력을 보면 젊은 시절 쉽지 않은 경험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온 듯하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인생의 굴곡에 대해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푹 곤 사골 같은 에세이가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 이 글을 읽고 책을 본다면 에세이 하나마다 마음 깊이 음미하며

오히려 천천히 읽는다면 더 행복한 인생을 삶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글은 디지털 감성 e 까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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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 제1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81
최인정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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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인가 트라이앵글 하면 악기가 먼저 떠오르는데

역시 세대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 트라이앵글이 아름다운 액세서리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몇 권의 샘터에서 출판한 동화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동화하면 무언가 권선징악을 알려주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에게 들려줄 교훈뿐 아니라 

인생을 이끌어 줄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딱 이 책이 그런 책인 듯싶습니다.


아이돌을 이야기하는 여자아이들의 모습은 

동네 노란 간판 버거집에서 종종 보는 풍경이다. 

또래 아이들이 하는 행동과 감정을 매우 현실적으로 담았다.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삽화는 웹툰에서 본 듯한, 

아니 일러스트를 보는 듯 그 자체가 아트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더 이쁘고 큰 그림이 많지만, 저작권이 무서워 이 정도로 맛 보기만 올린다. 

그림체는 정말 어른들도 반할 정도로 이쁘다.

 

책에 내용 면에서 감탄한 부분은 다양한 가정환경에 대한 시대상을 반영해서 

아이들에게 더 많은 포용성을, 독서를 통해 갖도록 한 부분이다. 

부모가 없는 가정, 재혼 가정 등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불편하지 않게 노출하며 

친구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해의 문을 열어주는 부분은 

정말 작가의 세심한 배려가 따뜻하게 다가온다. 

자극적인 영상으로 미디어들이 넘쳐나는 때에 

무언가 아이들 감성에 터치를 해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엄마아빠 말은 무언가 잔소리로 들릴 13살 사춘기를 맞이할 아이보다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한다면 대화의 문이 좀 더 크게 열리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 글은 디지털 감성 e 까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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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이진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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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독일어 중 단어를 선정해서 그것을 중심으로 독일 정치, 사회, 역사를 펼쳐서 보는 책이다. 서평 끝. 

이렇게 간단하게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독일어 자체가 대단히 심플하고 규칙이 명확한 언어니까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 제2외국어로 처음 접한 독일어는 규칙이 왜 그리 많은지 외울 것 투성이다. 정말 배우기 힘든 언어가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단어들이 많다는 것을 그때는 왜 몰랐을까?

새롭게 독일어 수업을 받는다고 생각하며 한장 한장 읽어보았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독자들을 향해 던지는 작가의 독백이다. 괄호 속에 무심히 던지는 말들이 나의 유머 코드와 잘 맞았다. 그 유머가 이 책을 더욱 놓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자신이 5살 아이 수준의 독일어 능력 보유자라며 시작하는 책은 다수의 언어를 배우고 사용했던 작가의 시간이 농축된 책이라 하겠다. 일단 한글부터 모국어니까 필수로(아마도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췄을 듯), 한자, 영어, 독일어가 섞이며 언어의 비빔밥으로 나의 뇌를 배부르게 해주었다.


P.162

경청, 배려, 존중, 공평 같은 공동생활의 예쁜 씨앗을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몸에 심는 것이 멜덴(melden)의 핵심이다.


그리고 작가의 삶을 중심으로 해서 이야기가 펼쳐지다 보니 자녀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이 있는데, 이를 볼 때 한국 사회가 아직은 문화적, 사회구조적으로 선진국이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는 멀었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우리나라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melden 같다.). 일단 에세이라고 무겁다 생각 말고 읽은 면 산문집보다 재미있을 거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다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이 하나 있다.

회사에서 퇴근하는 동료에게 외치는 한마디.


schönen feierabend (좋은 저녁 보내세요)




* 글은 디지털 감성 e 까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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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의 대전환 - 거대한 역사의 순환과 새로운 전환기의 도래
닐 하우 지음, 박여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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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인상은 빨간 표지가 옛 고전이나 성경책을 연상시킨다.

미국에 대해 좀 알고 싶다는 생각에 선택했던 책인데, 너무나 거대한 책의 크기에 당황했다.

정말 책꽂이가 꽂아두면 무언가 지적으로 보이는 책이라 하겠다.


무려 두께가 5cm다. 5cm의 책 속에 미국의 과거와 미래를 압축했다고 하니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미국 역사의 박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 야무진 상상도 해본다.

 미국의 역사를 가장 길게 계산할 때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1783년부터 셈하여 보면 241년인데, 본문만 계산해 보면 640페이지다.


책의 2.5장 분량이 미국의 1년이라 생각하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닐 하우 교수는 오랜 세월 계속해서 미국의 역사를 기술한다기보다 예측하고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미래를 대비하도록 준비하도록 해왔다. 이번 책은 그 정수 중의 정수라 하겠다.

사실 방대한 분량을 따라가기가 지치기도 하는데 중간중간 표로 정리해서 그 힘듦을 덜도록 도와주는 듯하다.


솔직히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미래를 예측한다 하니 마지막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어 조금 점프했다. 

굳이 스포일러를 한다면 이 책에서 구체적으로 예측하면 알려주는 지점은 2030년도다. 머지않은 미래 앞으로 6년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다. 

최종 좋은 시나리오와 좋은 시나리오 2가지를 제시한다. 그렇게 많이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많은 이들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미래를 준비할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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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건네는 바통 - 제46회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 샘터어린이문고 80
진선미.양수현.이혜미 지음, 어수현 그림 / 샘터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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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라 하면 권선징악이라는 공식이 먼저 떠오르는데 세월이 바뀐 건가 

이 책은 권선징악하고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어느 아이의 블로그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총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은 ‘샘터 동화상 수상작품집’이다. 


동화로써 그 내용이 아주 훌륭한 이야기들이 모인 책이라는 말이다. 3명의 작가들이 각각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책이기 때문에 한 권을 읽지만 3권을 읽는 듯한 느낌이다. 첫 번째 이야기는 우정과 사랑 이야기다. 남자아이의 수줍음이 매우 이쁘게 느껴졌다. 두 번째 이야기는 아픈 할머니를 하루속히 보고 싶어 하는 손녀의 이야기다. 요새 아이들에게서 보기 힘든 사랑이 느껴졌다. 가족이라는 존재의 의미를 짧은 동화 속에서 이렇게 찡하게 다가올 수 있을까 싶다. 세 번째 동화는 정직에 대한 양심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적은 글인데 어디선가 한번 들어 본 듯한 이야기다. 하지만 작가의 상상력으로 긴장감 있게 탄생해서 어른이 읽어도 재미가 있었다. 


한 권의 책 속에 3편의 동화를 보면서 매 동화를 읽을 때마다 초등학생으로 돌아간 듯하다. 아이를 위한 동화지만 어른이 내가 봐도 재미가 있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필사를 시키면서라도 읽으라고 하고 싶다.


* 글은 디지털 감성 e 까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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