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낀대 패싱 - 튀고 싶지만 튀지 못하는 소심한 반항아들
윤석만.천하람 지음 / 가디언 / 2022년 1월
평점 :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사실 작가 때문이다.
정치적 성향 일도 없는 나로서는
극단적 진보, 극단적 보수
이 둘 사이에 끼어 본 적이 많은 나로써는 정치에 관심있는 것조차 단점으로 치부할 정도로 정치라는 것에 대해 거리를 두려고 노력 아닌 노력을 하며 살았다.
그러다
관심을 안 가지고 거리를 두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한심하고
저렇게 안하무인으로 구는 데는
나의 무관심이 전적으로는 아니라도 큰 부분을 기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래서 정치에 관심은 갖기고 했다.
그런데..
그것이 참으로 힘들다.
내용이 많아서
어디서부터 봐야할지를 몰라서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해서
물론 이 것들도 이유가 되긴 하지만
무엇보다 속이 터진다
너무나 무능하고 멍청한 사람들이 모여 자기 잇속을 채우려고 하는 짓에 국민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작태를 계속 보아넘기기가 너무 힘든 것이다.
그래도 관심을 가지고 보다 보니
생각 있는 보수, 진보 정치인
그리고 읽을 만한 보수적 경향의 칼럼, 진보적 경향의 칼럼, 정말 더할 수 없이 중립적인 칼럼을 쓰는 기자, 언론인을 몇 명 알게 됐다는 것이 성과라면 성과일 것이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려다 이렇게까지 주저리주저리를 하는.. 이것도 능력일래나ㅠㅜ
작가 중 한 사람인 윤석만 평론가는
보통의 우리가 알아야 할 과학 이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된 작가다
이 책 내용이 정말 괜찮아서 작가의 다른 책과 칼럼들을 읽게 되고 챙겨보는 작가 리스트에 넣어 두게 되었다.
상황을 중립적으로 보고
할 말 안 할말을 잘 가려 얄미울 만큼 정확한 표현을 해내는 작가의 매력이 이 책 전체에도 잘 녹아나온다.
공저자 천하람 의원은 내가 요즘 즐겨 듣는 매불쇼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책 소개에 적힌 작가 소개를 보고 이 분 이제 책까지 내는 구나라며 윤석만 작가에 얹혀가는 느낌인가 싶은 생각을 했는데 누가 누구에게 얹혀간 것인지 아님 아예 얹혀간 사람이 없는건지는 내 독서력과 문해력으로는 판단이 힘들었다.
내가 알기로 이 두 저자 모두 생각있는, 말이 통하는 보수쪽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실 그런 정치적 성향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
잘 나타나는 건, 두 사람의 통찰력과 판단력, 그리고 그걸 진짜 잘 표현해 내는 필력이다.
분명 내가 겪은 시대와 내가 속한 세대를 이야기하는데
내가 읽으며 아 맞네, 그래서 그렇구나 라는 깨달음을 여러번 느끼게 해준 글들이 많이 있다
그 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니는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낀대 뿐 아니라 그보다 윗세대 그리고 또 더 젊은 세대들도 다 같이 읽고 토론을 해 보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에 어린 친구들과 어른들에게 추천을 많이 하고 선물도 하려 한다.
잘 읽히는 인문과학서라는 이름에 딱 어울리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