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사피엔스 생존기 - 선사 시대에서 우주 시대까지 살아남은 단 하나의 인류 인싸이드 과학 2
프랑수아 봉 지음, 오로르 칼리아스 그림, 김수진 옮김 / 풀빛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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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

언뜻 보면 역사의 한 분야 같지만 엄밀히 말해 이 분야는 과학에 속해 있는 역사학이다.

지구 전체의 역사

암기력과 이해력을 함께 요구하는 무시무시한 학문

이런 영역을 잘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기억력이 뛰어나고 지식을 통합하는 능력 또한 남다를 것이다.

거기다 이 작가는 그것을 잘 전달하기까지 하는 듯하다.

책은 유인원에서 시작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크로마뇽인 등과 같은 원시인류들을 나타내는 단어들이 등장하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 모든 우월한?종들을 제치고 현재 지구에서 살아남아 지구 환경을 변화시키기 까지 하는 우리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 호모 사피엔스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 되어 있다.

책 좀 읽었다는 사람들은(특히, 총,균,쇠 정도의 책을 재밌게 읽었다는) 잘 읽히지만 좀 가볍다고 폄하?되는 사피엔스의 내용을 그 보다 더 가볍게, 간략하게 줄여서 학생들도 가뿐하게 읽어낼 수 있는 300페이지가 넘지 않게 축약 해 냈다(거기다 그림도 많고 글씨도 크다)

적다 보니 내가 학생들한테 책 추천하면서 써먹는 사탕발림 같은 소리들을 적고 있는데 이 책은 짧다, 재밌다 라는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짧고 재밌음 안에 중요한 내용들을 거의 다 담아냈다는 부분에서 훌륭하다.

사피엔스나 총균쇠를 읽어내고 싶지만 시간이 없고, 마음은 있는 데 엄두는 안 나는 초보자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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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하려는 치열한 노력, 세상이치 - 고대 그리스철학부터 현대입자물리까지, 단 한 권에 펼쳐지는 지혜
김동희 지음 / 빚은책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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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이해한다

정말 말만보면 너무나 원론적인 문장이라는 느낌이다.

세상을 이해한다는 말

말은 쉽지, 사실 이게 먹고 사는데 무슨 도움이 되는가 하는게

그 먹고 사는 문제로 투쟁에 가까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어른들이

이 문장을 바라보며 언젠가는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생각이 아닌가한다.

흔히 말하는 탁상공론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알려고 하면 이 탁상공론을 열심히, 정말 열심히 해야 한다

그런 분들이 철학자와 자연과학분야의 박사님들 아닐까한다.

그 중에 한 분이 본인이 열심히 공부한 내용을 우리 처럼 삶에 찌든 사람들이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 노력이 꽤 성공적이다.

세상을 이해하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인데다 그 노력에 대한 대가가 경제적인 편안함으로 이어이지 않기 쉽다

그래서 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나 싶다.

그래도 이제까지 많은 현자분들이 그 시도를 계속 해내고, 그 귀한 결과를 우리와 나누려는 시도를 많이 했었다. 

내 머릿속에 지금 떠오르는 분이 고 신영복 선생님이다.

그 분의 책을 보고 있으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가 얼마나 아이러니한지...

한 사람의 일생이 희생되고, 그 결과로 그렇게 방대하고 넓은 범위의 지식이 한 사람의 머릿속에서 소화되어 다시 우리에게 전달되는.. 그 혜택을 받고 있는데 사실 그 혜택의 근간이 우리나라의, 사회의 너무나 비극적인 구조적 정치적 결함이었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그런 감상을 뒤로 하고, 좀 더 기술적인? 비교를 해보자면

신영복 선생의 강의는 문리학쪽 경향의 저자가 자연과학쪽 지식을 탐구하고 이해해서 다시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반대의 방향이다.

이과 전공의 저자가 자신의 과학지식과 철학이라는 어쩌면 생소할 수 있는 반대쪽? 영역을 공부하고 합하고 나눠서 다시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 깊이와 양에서의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큰 마음 먹지 않고(강의 정도의 책을 읽을 때는 큰 마음 먹고 시작하는 거 나뿐인가?) 가볍게 시작해서 중간중간에 약간의 어려운 부분들을 견디면서 넘기다 보면

철학, 과학을 나란하게 대치?시키면서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을 조금 더 잘 이해하게 된다. 이 정도면 가성비 최고지 않나 하는 책이다.

지대넓얕처럼 책장에 꽂아두고 가끔씩 꺼내 훑어봐야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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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의 자부심 소설Q
김세희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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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나에게는 꿈 같은 단어이다

별다른 제약이 없어도

본인이 할 일을 내가 하고 싶은 시간에 시작해서 끝내고

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꿈의 직장

이 책은 프리랜서를 그렇게 좋게만 생각하지 않는 작가와 그 사람 주변인(이라고 하기에는 중요한 사람들)의 시선을 계속 회기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계약직

거의 같은 단어인데도

이렇게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니...

이야기의 시작은 여느 소설과 같이 주인공의 달라진 전과 달라진 일상에서 시작한다.

원하던 직장에 속해서 자신의 모든 세계였던 그곳을 나와 프리랜서의 삶을 살게 된 주인공.

그의 일상이, 삶이 왜 달라지게 되었는지를

예의 그 조근조근한 말투로 풀어낸다.

그렇다 할 극적인 사건 없는

그런데도 뒷 얘기가 궁금한

전형적인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또각또각 적어낸 듯한 글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그래서 자신의 능력의 최대를 끌어내면서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경쟁사회에 대한 자각은 이제 좀 식상하다 할 만 하다.

즉 재료가 그냥 이제는 새로울 거 없는 요리를 바라보는 느낌

하지만 여느 맛있는 음식들이 그렇듯

흔한 재료를 요리 조리 잘 다뤄서 전혀 식상하지 않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그게 작가의 솜씨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은 그런면에서 작가의 솜씨가 괜찮다며 조금씩 감탄하며 읽게 된다.

내 이름을 걸고, 모든 노력과 시간, 마음을 갈아넣을 게 아니고

내 이름 석자 하나도 걸리지 않을 일에

내가 받을 대가 만큼만, 딱 그만큼만 하지만 나의 책임은 다 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일하는 것

이렇게 일하면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잘 하고 있다고 그게 맞는 거라며 위로 아닌 위로와 '자부심'을 응원하는 소설.

가벼운 듯 묵직한, 어둡지 않은 소설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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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딕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4
허먼 멜빌 지음, 레이먼드 비숍 그림,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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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마엘

이시마엘

이슈밀

주인공의 이름만 해도 여러가지 버전?이 있을 만큼(물론 이름이 좀 애매한 부분도 있다)

오래된 고전 모비 딕

나는 사실 이 책을 고등학생 때 백경 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읽었다.

단편집으로 알게 된 허먼멜빌을 좋아해서 그의 대표작은 읽어야 되지 않을까해서 시작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본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그리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그렇게 쉽게 읽히지 않고,

좀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엄청 지겨운데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러는지도 이해가 다 안 되는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심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손에서 놓아지지 않는 묘한 매력을 가진 장편 소설(정말 장편이다)

고등학생 때의 그 아련한 느낌만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새로 나온 버전으로 다시 읽었다.

이 책은 여전히 어렵다

그리고 어둡다(내가 제일 기피하는 부분이다, 소설읽기에서..)

다시 읽는 이 책은 더 어렵고 힘들었다.

무엇보다 달라진 지금의 문화와 나라는 독자

주인공과 주인공이 쫓는 흰 고래 사이에서 둘을 다 불쌍히 하면서 느끼는 괴로움

그럼에도 이 책은 또 다시 쉽게 읽히지 않으면서도 쉽게 손에서 떼지지 않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그래서,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책 중간 중간 삽화가 정말 큰 위로가 된다.ㅎㅎ

중간 중간 들어가 있는 아무것도 아닌 듯한 그림들을 살피며 내가 읽은 내용을 정화하고 잠시 쉬어가는 순간들을 가졌던 책

클래식들을 왜 자꾸 이렇게 다시 편찬하는 걸까 새로운 책들도 많은데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나에게 아 이 책은 이렇게 새 책이 나와서 참 좋구나라는 감동을 안겨준 책이다.

모비딕을 다시 읽는 사람과

처음 접하는 사람 모두에게 추천한다.

한번은 읽어보길, 이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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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스페인.포르투갈 : 마드리드.바르셀로나.리스본 - 최고의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을 위한 한국인 맞춤형 가이드북, 최신판 '22~'23 프렌즈 Friends 10
박현숙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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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북아프리카 모로코로 들어가서 스페인까지 바르셀로나를 훑으며? 여행했던 해다. 

와 벌써 5년이나 지났구나ㅠㅜ

그 다음해에도 그 다음해에도 계속 해외여행을 했었는데

마지막 여행지에서 돌아올 때 쯤 한국은, 아니 세계는 의례없는 코로나라는 역병에 패닉상태에 빠졌었고 그 뒤로 다시 3년이 흘렀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여행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는 말은 뭐 하나마나 한 말이 될 것이다.

그런데 나는 사실 그 여행이라는 힐링의 정석의 방식에 약간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아 여행이라는 꼭 짐싸고 비행기 타고 나를 못 알아보는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만 가야 되는 게 아니구나.

가까운 곳에도

그냥 버스 타고 갈 수 있는 곳에도 

아님 비행기를 타고 한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에도

나를 치유하고 환기할 수 있는 장소들이 많이 있구나.

라는 것

해외여행이라는 상품성에 내가 좀 놀아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 그렇다고 모든 해외여행이 부질 없다는 것은 아니다.

나도 당연히 앞으로 상황이 나아지면 가고 싶은 나라는 널려있다.

거기다 여행고수처럼 계획성이 있거나 빠릿빠릿하지 않기에

많은 나라를 계속 다닐 수는 없을 듯 하기에

갔던 나라를 더 가 보는 사치?는 부릴 수 없지 싶다.

하지만

내가 엄마와 동생 이 조합으로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나라가 스페인이다.

이 나라를 다시 한 번 잘 겪어보고 싶다는 바램

그 바램을 오랜만에 완전히는 아니지만 아쉽게라도 채워준 책

프렌즈 시리즈는 여행안내서 중에 좀 가벼운 편이고

개정이 많이 되는 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2017년(그 때는 최신이었음)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바뀐점도 많고 추가 된 내용도 많아서 진짜 여행 준비하듯 읽으면 일주일을 설레면서 보냈다.

싸고 안전하게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

여행을 그리워하지만 당장 떠날 수 없는 당신에게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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