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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가 전부는 아니다 - 기후 위기를 둘러싼 종말론적 관점은 어떻게 우리를 집어삼키는가
마이크 흄 지음, 홍우정 옮김 / 풀빛 / 2024년 5월
평점 :
지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재앙의 원인을 다 기후변화로 돌리고, 2년, 10, 25년 카운트다운을 하며 모든 인류를 위협하는, 환경주의자들을 반박하는 책이다.
수치를 들며 따박따박 반박한다기 보다 같은 상황을 보는 기준과 관점을 바꾸어 설명하는 방식이다 보니,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함에도 불구하고 추상적이고 말장난같은 느낌이 없지 않다.
환경충이라는 말을 듣는 내 입장에서도
요즘 너무 기후변화, 이상기후라는 단어는 너무 많이 소비되고있다.
누구 누구 과학자의 입을 빌어 2년 이내, 5년 이내 또는 10년 이내 라는 기한을 주고 이 기한내에 온도를 낮추지 않으면, 쓰레기량을 줄이지 않으면, 또 뭔가를 해내지 않으면 인류가 멸망하고 말것이라는 경고는 이제 무서움에서 지겨움을 자아내는 정도가 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환경을 위하는, 재활용을 철저히 하고, 하루 탄소배출량을 계산하고, 일년에 새로 사는 상품수와 택배횟수를 제한하는 등의 생활을 바꿔도 된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단지, 이제 너무 늦었다거나 아직 희망이 있다는 환경주의자들의 말을 무작정 따르지 않는데 대한 두려움이 좀 사라지게 되었다. 기후변화를 완전히 무시하지도, 신봉하지도 않는, 하지만 그에 대한 연구를 꽤 많이한 학자의 믿을만한 이론 하나를 알게 된 느낌이다.
꼭 환경주의자가 아니더라도
환경에 관심이 있고, 기후변화라는게 무엇인지, 어떤 시각들이 있는 지를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