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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106동 101호
천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6년 6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급매 106동 101호>는 한 아파트 단지 내 특별한 집, 106동 101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펼쳐 보이는 소설이다. 저 마다의 사연을 가진 입주민들의 크고 작은 삶의 조각들이 단서처럼 곳곳에 흩어져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스릴 넘치면서도 일상적인 인물들의 인간미가 살아 있어 페이지를 넘길수록 어느새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천유 작가는 섬세한 심리 묘사와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내면과 관계의 복잡성을 잘 그려내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전 작품인 <초랭이의 마지막 춤>에서도 일상 속 낯익은 공간과 인물들을 통해 깊은 공감과 미묘한 감정선을 훌륭히 표현했던 바 있다. 이번 작품 역시 독자와 가까이 소통하며 삶의 단면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는 능력이 돋보인다.
책을 읽는 내내 빠르게 흘러가는 전개와 다채로운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했다. 각 장마다 조금씩 서로 다른 단서들이 흩뿌려져 있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결말을 향한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쌓이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다만 그런 단서들의 연결고리가 마무리 부분에서 조금 더 명확히 다듬어졌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좀 있.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신인 작가 작품의 매력이라면 또 큰 매력 아닌가 한다. 여름,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