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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도망 - 까미난떼, 끝인 줄 알았던 순간 다시 걷기 시작하다
나상천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4월
평점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멋진 표지에 반해서 서평신청을 했다. 멋진 표지라고 하면서 그냥 느낌적인 느낌만으로 예쁘다고 생각하고, 그 그림의 의미는 받고 나서야, 첫 페이지를 펼치고 나서야 깨달은.. 아, 순례길 이야기구나.
그러고나니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길도. 각자의 삶에서 받은 상처와 무게에 지친 사람들이 '도망'을 떠난다. 누구에게는 성스럽기 그지없을 여정을 도망이라고 말하는 것에 좀 불편한 마음이 없지 않다. 하지만, 사실 맞는 말이라는 데 더 동의하게 된다. 지금 이 상황, 이 어려움들을 온전히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그냥 육체적이고 물리적인 어려움으로 다른 모든 것을 덮어버리려고 하는, 무책임함 아닌가? 라는 또 매정한 평가를 하고 있는 내 속의 내가 고개를 드는 것이다. 예전 한 때 우리나라에 큰 유행을 일으켰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소재로 나상천 작가가 엮어내는 사람 이야기. 말랑말랑하니 잘 읽힌다. 그리고, 재밌다. 읽는 내내 자꾸 뭔가 떠오를듯 말듯 생각이 안나서 나름 계속 찝찝했는데 서평을 쓰는 지금 생각이 났다. <불편한 편의점><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과 결을 같이 하는 소설. 내 입장에서 가장 이 이야기의 느낌을 잘 전달하는 말이지 않을까 싶다. 너무 복잡하지 않은,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와 정말 당신에게 딱인 소설이다 라고 강추 할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