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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의 시선 - 삶의 난제를 가볍게 풀어주는 속담 산책, 개정증보판
오강남 지음 / 현암사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비교종교학 교수 라는 낯선 직업군의 저자가 속담과 고사성어, 고전을 종횡무진하면서 삶의 지혜를 '끌어내는' 고군분투를 엮어낸 책이다. 저자의 이름이 낯익어서 서평단 신청했는데 알고보니 예전에 출간된 <아하!>라는 책의 개정증보판이다. 그냥 표지만 바꾼 책이었다면 아쉬움이 남았을 텐데 '증보판'이라는 부분에서 위안을 받았더랬다. 하지만, 읽어가면서 그냥 리커버판이었어도 읽는 보람이 충분했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지성들의 산문집을 좋아한다. 아무리 떨쳐내려해도 어쩔 수 없는 습관처럼, 향기처럼 나에게 남아있는 '사대주의적 사고' 때문이 아닐까한다. 권위에 의존하고, 뭔가 전문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살아가는 나의 성격 탓이 클 것이다. 그래서 고 황현산 작가님, 고 신영복 작가님, 고 리영희 기자님(어쩌다보니 다 고인이 되신 분들만 생각이 난다ㅠㅜ)의 글들을 쫓아다니면서 읽고 다녔었다. 그런 글들이 그리워서 서평단 신청을 했다. 위의 저자들과 결은 좀 다르다. 그럼에도 진짜 괜찮다 싶어하면 읽었다. 울컥도 하고, 흠... 이건 너무 꼰대스러운데 라면서 평가질도 하고... 그럼에도 역시, '그래, 옛말이 하나도 안 틀리진 않지만 맞는 말이 훨 많긴 하구나.' 라는 어찌보면 당연한 깨달음과 함께 책을 덮었다.
요즘, 너무 허하지 않나 라는 마음인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