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천성호 지음 / 잔상페이지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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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름답고 서정적인 문장들로 가득 찬 글을 써내는 천성호 작가의 6년만의 신작이다. 전자책이 아직은 낯설던 시절에 기획도서 느낌의 책<지금은 책과 연애중>으로 처음 알게 된 작가. 조근조근한 말투, 아니 문투로 촌철살인을 잘 해내는 글이 좋아서 추척(의 탈을 쓴 팬질?)하며 새 작품을 챙겨 읽고 있는 작가다. 이번에는 운이 좋게 서평단에 당첨되서 책을 소장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어냈다.

<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가끔은 사소한 것이 더 아름답다>, <나의 계절 너의 온도>,<파도의 이름에게>

매일 듣고 부르게 되는 이름. 그런데 또 생각 해 보면, 내 이름 자체만으로 불리는 일은 그렇게 많지 않다. 친구나 가족을 만나게 되는 순간이 아니면 보통 이름의 뒤에 직함이 붙는다. 상대방에게는 나의 이름보다 그 직함의 무게가 더 크게 자리하고 있을 거라는, 당연하지만 막상 생각 해보니 큰 반전인 사실을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깨닫게 된다. 내가 이렇게 깨달음을 주는 글이나 강의에 매일 거는 딴지, 꼭 이렇게까지 깊게 들어가야할까라는 물음표도 곳곳에 찍으면서 읽은 책이다. 저자의 이 아름다운 글들에 다 공감을 하거나 위로를 받게 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괜찮은 책이다. 직장인으로 밥벌이를 하면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당연한 듯 내려놓는 많은 것들 중 하나인 나, 내 이름, 내가 원하는 것 ... 이런 것들을 돌아보게 만드는 글. 괜찮지 않나 싶다.

나에게는 6번째 작품인 이번 책도 저자의 향을 그리 벗어나지 않고 있다. 과하게 서정적이다 싶지만 또 맞는 말을 이렇게 예쁘게 하네 싶은, 얄미울 만큼 순진한 마음을 지켜내는 듯한 작가가 또 부러워 시기질투를 하면서 책을 덮는다. 출근이 하기 싫은 직장인들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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