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소멸
한동일 지음 / 그린스트로우 / 2026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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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한동일 작가의 신작 <청춘의 소멸>은 그의 두번째 단편소설집인데, 전작 <불꺼진 나의 집>보다 작품 수가 절반 정도로 줄었음에도 읽는 데 시간이 짧지 않은,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됐다. 이번 책은 청춘 세대가 겪는 현실의 무게와 내면의 고통을 조용히, 그러나 생생하게 그려내면서 독자에게 잔잔한 여운과 복합적인 감정을 전한다. 작가 한동일은 감성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시선으로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하는데, 첫 번째 작품집 <불꺼진 나의 집>으로 독자와 평단에 깊은 인상을 남긴 뒤 이번에는 더욱 진중하고 명징한 이야기들을 들고 나왔다. 그의 글은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서 문학적 미학과 사회적 메시지를 두루 아우르며, 작가가 가진 재능과 직업적 사명감이 고스란히 느껴져 진솔한 고민과 연민도 함께 묻어난다.

한동일 작가의 이번 작품집을 읽으면서 어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근조근, 감성적으로,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담담하게 풀어내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작가가 다루는 관심사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는 책임감 같은 것이 분명히 느껴졌고, ‘사명감이라는 표현이 조금 거창하긴 해도 그런 진심어린 마음이 작품 곳곳에 배어 있었다. 요즘 단편소설집을 너무 많이 읽어서 기대가 크지 않았는데, 오히려 이번 책은 읽으면서 내가 저 나이였다면 뭔가 시작해 보지 않았을까하는 부러움과 함께, 청춘이라는 나이대가 겪는 어려움에 대한 안타까움이 공존했다. 이렇게 글 잘 쓰는 작가 한 명을 더 알게 된 게 반갑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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