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 - 하버드보다 입학하기 힘든 대학교의 혁신 교육법
조예영.김은정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혁신적 교육 모델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솔직한 성찰
조예영, 김은정 저자의 「미네르바대학이 왜 최고인가?」는 세계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네르바 대학의 혁신적인 교육 시스템을 조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졸업생이자 운영자로서 두 저자의 시선을 통해 학교의 교육 철학부터 학생들의 생생한 경험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미네르바 대학, 그 혁신의 본질
미네르바 대학은 7개 도시를 캠퍼스 삼아 유동적인 환경에서 학습하며, 온라인 양방향 토론 수업인 'Active Learning'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전통적인 강의식 수업을 벗어나 학생 중심의 참여를 유도하며, 비판적 사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등 21세기 핵심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학부 과정에서는 5개의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복수 전공이나 부전공도 자유롭게 가능하다. 이런 커리큘럼의 우수성을 통해 '왜 미네르바 대학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저자들의 생생한 경험, 그러나 아쉬운 한계
저자들은 미네르바 대학이 기존의 대학들과 어떻게 차별화되며, 이러한 환경이 학생들의 삶과 성장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단순히 학문적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 세계 문제 해결에 필요한 기술과 통찰력을 배양하는 교육 방식은 독자로 하여금 미네르바 교육 모델에 대한 강한 호기심과 동경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저자들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서술은 독자가 미네르바 대학을 '알고 싶도록' 만들고, '대단하다'는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적이다.
그러나 책을 읽는 내내 과도하게 부각되는 장점들로 인한 일종의 ‘광고글’ 같은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책이 제시하는 미네르바의 모습은 완벽에 가까워, 오히려 독자가 기대하는 객관적인 비판이나 교육 모델의 한계점, 혹은 도전 과제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은 부족하게 느껴진다. 특히, "이 학교를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가 부재한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물론 안내 책자가 아닌 '서평'의 형식으로 작성된 책의 특성상 의도적인 생략일 수 있으나, 미네르바 대학의 혁신성에 깊이 공감하고 입학을 고려할 독자들에게는 핵심적인 정보가 빠져있다는 인상을 준다.
혁신에 대한 관심 촉발, 그리고 다음 질문
이 책은 미네르바 대학이라는 새로운 교육 모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촉발하고, 고등 교육의 미래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데 큰 의의가 있다. 하지만 혁신적인 교육 모델 뒤에 가려진 실질적인 부분들과 잠재적 어려움에 대한 더 깊이 있는 탐구를 독자들이 스스로에게 묻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