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와 삶을 바꾸는 기질 심리학 - 타고난 기질과 성격으로 해석하는 당신 마음의 심리적 DNA
조연주 지음 / 북스고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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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관계와 삶을 바꾸는 기질 심리학

책 제목에 있는 '관계', '삶', '기질', '심리학'. 여기에 내가 혹하지 않을 단어가 없었다. 매번 스트레스 한가득 받으면서도 혼자는 또 외로워서 못 사는, 욱 잘 하는 소심한 인간인 나. 이런 몹쓸(?) 기질을 타고난 내가 뭐라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단어, '기질 심리학'이라니. 모든 것은 결국 유전자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온 내가 작가님의 "기질이 씨앗이라면 환경은 토양이다"라는 멋진 비유에 완전 감탄하면서 책을 신청했다. 이 정도 비유를 할 수 있는 저자라면 내게 뭔가 큰 위로와 해결책을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껏 품었었다.

이 책을 쓰신 조연주 작가님은 오랜 시간 사람들을 만나 상담하시고, 심리학을 깊이 공부하신 분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가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문장들이 분명 곳곳에 눈에 띄기는 했다. 사람의 마음과 행동, 그리고 우리가 가진 고유한 기질에 대해 깊이 통찰하는 분이시구나 싶은 순간들도 있고 말이다.

『관계와 삶을 바꾸는 기질 심리학』은 성인들을 위한 '기질 사용 설명서'라는 느낌이었다. 자신의 기질을 알아보고, 그 기질이 관계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함으로써 더 나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을 안내하는 내용이다. 작가님이 강조하신 대로, 기질이라는 씨앗을 어떻게 가꾸느냐가 중요한 것이겠지.

하지만 솔직히 전반적으로, 좀 부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나는 뭔가 더 깊은 인사이트나 명쾌한 해답을 기대했던 걸까. 작가님의 직함과 오랜 경험을 생각했을 때, 책 한 권을 쓰려면 이보다는 좀 더 책임감 있는 깊이로 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그래도 뭐, 좀 깊은 지식이나 정보를 구하는 독자보다는,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는 문학적인 문장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또 만족감이 더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결국 독자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을 법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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