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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
고정욱 지음 / 샘터사 / 2025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까칠한 재석이> 등 내가 재밌게 읽은 청소년 소설을 써낸 고정욱 작가의 에세이집이다. 힐링 에세이와 자기 계발서의 향기가 풍긴다. 내용은 힐링 에세이에 더 가깝다. 열심히 살고, 목표를 향해 정진하라는 말투 대신
꼭 성공하지 않아도, 이루지 않아도 그런대로 괜찮다는, 가치 있다는 위로를 전하는 글로 채워진 책이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좌절하고 실패해도 우리에게는 다시 살아갈 힘이 있다. 나를 힘들게 한 좌절이 새로운 출발과 성공의 영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반면 그대로 좌절해 버리면 세우지 않은 도미노 블록이 되고 만다. 또는 배열하다 실수로 쓰러뜨린 도미노가 된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많은듯하다.
위로를 주는 글
용기를 북돋워 주는 글
삶의 방향을 정하도록 조언하는 글
목적이 확연한 글들이 많다. 그런데 나는 사실 이 글들을 읽으면서 고정욱 작가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된 느낌이다.
어릴 적 앓았던 병으로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사랑하고 확고한 삶에 대한 의지와 다양한 경험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사람.
어느 정도는 타고 나야 한다고 (내가 믿고 있는) 성향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에너지에 대해서는 존경스럽다 라는 말이 나오게 된다.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글로 채워진 책.
그래서 그 말들이 조금 뻔하더라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달라진다.
여러가지로 마음이 불안하고 힘든 요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