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어제가 있어 빛난다 - 과거를 끌어안고 행복으로 나아가는 법
샤를 페팽 지음, 이세진 옮김 / 푸른숲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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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에도 철학에세이라는 말이 있어 어찌 보면 '탈을 쓴'은 너무 지나친 형용사일지도 모르겠다.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만든다'라는

어찌보면 진부할 수 있는 명언을 차근차근 왜 그러한지 설명 해 주는 책이다.

자신의 생각 또는 삶의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다소 가벼운 느낌이 드는(아닌가? 나만 가벼운가?)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엮어냈지만

내용은 더 할바 없이 진지하고 학술적이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다, 지루하다는 말은 아니다.

각 잡고 읽어야 되는 철학서들에 비해서는 훠얼씬 재밌고 가독성도 뛰어나다.

당연한 진리가 진부한 표현으로만 여겨지는 때가 있다.

그것을 또 다른 단어와 맥락으로 엮어내어

독자의 가슴에 닿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깨달음으로 만드는 것이

작가의 능력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능력이 출중한 작가가 출중한 필력 외에

학술적으로 공부하고 그것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부분이 페이지 곳곳에 숨어있다.

책 한 권을 써 내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하는,

지는 문장 하나도 잘 못 써내면서 평가는 많이도 하는,

나 같은 진상 독자도 감탄하며 읽게 만들었다.

이 책으로 내 일상이 당장 빛을 내지는 않지만

암흑이 조금씩 걷히게,

오늘의 내가 조금씩 힘을 낼 수 있게,

힘을 주는 철학을 알게 해준 책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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