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G짜리 바벨을 양쪽에 달면 5KG이 된다
방현일 지음 / 좋은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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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g, 바벨

운동법을 알려주는 책의 제목에 들어갈 법한 단어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소설책이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단편소설집

그런데, 책의 저자의 첫 책이란다.

우와, 첫 책으로 단편소설이라니

엄청난 실력자거나, 신인의 무모함이거나.

신기하다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2kg짜리 바벨을 양족에 달면, 5kg이 된다, 컵, 석쇠, 다리, 오십보백보,흑돔,선택,가려진세상,번개탄,행정실사람들,모조,탈피

12편 단편작들의 제목이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사물부터 어쩌다 한번씩 듣게되는 사자성어, 장소,단어 들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삶이 힘겹다.

그리고, 나아질 기미라고는 없다.

어려움에 어려움이 더 해지면서 그들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책 안에 펼쳐지는데, 그들이 나에게 들려주는 자신의 마음과 상황은 웬지 더 짠하고 안 됐다.

그리고 이렇다할 해피엔딩도, 희망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가 되고, 힘이 나게 만들어 주는 이야기들이 곳곳에 있다.

일단, 내 머릿속을 떠돌던 우울감들이 단어가 되어, 문장이 되어 눈 앞에 확연하게 펼쳐지는데서

굉장한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상황이 너무 힘들 때 지금 어려운 이유를 글로 적어보라고 하는, 그 심리를 이 책으로 한번 더 확인했다.

작가의 거의 첫 작품인듯 한데 필력이 굉장한 듯 하다.

어떤 일을 고르고, 어떻게 표현 해 낼지를 고심한 듯한 부분들에서는 독자로서 고마움을 많이 느끼며 읽게 됐다.

다음작품이 기다려지는 작가의 첫 작품을 이렇게 만나서 기분 좋았던 책.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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