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술사의 시대
이석용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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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조합, 섬뜩한 발상,빠른 전개

장르소설의 공식을 잘 지킨,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

국가가 개인 즉 그들의 국민에게 해 줄 수 있는 시스템적인 혜택인 복지라고 할 때

이 소설에서는 그 복지의 일환으로 최면을 제공한다.

눈에 보이는, 먹거나 입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본능적인 감각 중 하나인 행복감을 국가가 제공하는 것이다.

이 나라 안에서 복지 최면술사로 일하는 주인공 T, 그는 복지사로 일하면서 많은 고객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중 하나인 승애.

승애는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진 집안의 딸이다. 복지업무의 일환으로 자신이 담당하는 노인들이 자살하는 사건이 생기고 그 배후에 승애의 집안이 관련된 것을 알게된 T는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일에 더 큰 세력이 배후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고, 본인 또한 위험에 쳐하게 된다.

작가의 작품 활동의 범위가 꽤 넓다. 어린이, 청소년 소설부터 인문학 도서에 이어 스릴러 소설인 이 작품까지.

그래서인지 소설을 읽는 내내 개인과 사회, 국가간의 관계와 복지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폭력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우리가 국가를 바라보는 시각을 한번쯤 점검하고 싶다는 것이 작가의 의중에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재밌게 읽히지만 내가 사회에서 겪게 되는 일들을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생각을 하게 하는 꽤 깊이를 가진 소설이었다.

소설 속에 공리청이라는 곳은 국가기관이다. 공리주의가 떠오를 수 밖에 없는 기관명이다.

다수의 행복을 최고의 선으로 보는 공리주의

행복이란 무엇인지,

결과가 좋으면 정말 다 좋은 것인지,

그것이 아니라면,

그에 대한 대안,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지

여러가지를 생각하며, 재밌게 읽은 소설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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