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누아르 달달북다 3
한정현 지음 / 북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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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디 얇은 페이지들(84쪽) 안에 꽉 차 있는 그녀들의 이야기들.

1980년대.

내가 태어나고 자라났지만, 내가 겪은 기억은 제일 적은 시절의 이야기이다.

여성의 인권과 권리가 지금의 반의 반도 존중받지 못 하던 시대,

그 가장 처참한 현장 중 하나일, 여공들의 세상인, 공장에서 일하는 세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다.

사랑 없고, 칙릿이 없는 칙릿

가벼운듯 하면서 촌철살인을 날리고 싶은 작가의 욕심이 읽히는 부분이 많은 책이다.

가장 큰 장점은 가독성일 것이고

그 다음 장점은 나름 깔끔한 결말이 아닐까 싶다.

아직 더운 요즘 가볍게 읽기 좋을 듯 하다.

이 책의 구성에 대해서 할 말이 많다.

북다의 단편소설 시리즈인 달달북다의 3번째 책이다.

책 한권에 이야기 하나인데 이 이야기가 단편이 될 수 밖에 없는, 너무나 얇은, 84페이지의 책이다.

이 책을 받고 읽기 전에,

요즘 난무하는 단어인 문해력과 집중력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한자리대로 떨어졌다고 한다.

그게 뭔가 엄청 큰일인거처럼 이야기하는 TV 프로그램들과 책의 내용에 점점 반감이 생기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한자리는 너무 하지 않나 싶은...

그런데, 이런 현상의 반향이 출판계에도 통한건가 싶은 시리즈를 만났다.

달달북다 시리즈

이 책들은 단편소설 한편이 책 한권이다.

내가 이제까지 만났던 단편소설은 소설집이라는 이름으로 엮여서 출판되었었다.

이제 한편이 한권 ㅎㅎ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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