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라이프 2
한야 야나기하라 지음, 권진아 옮김 / 시공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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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의 첫장은 말그대로 행복의 시절이다.

이 책 처음 읽을 때, 불안 불안하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가물가물나는데

이번에 읽을 때는

그래 어차피 뒤에, 힘들 때 작가를 욕할지라도 이 페이지들은 한껏 즐기면서 읽으리라

이러면서 읽었다.

2권은 1권보다 짧은, 400페이지 정도 되고

이야기의 절정을 지났는데, 다시 쿵 큰 반전과 배신을 당하는 느낌의 사건이 있지만 그 외에는.. 좀 덜 힘들다.. 해야 하나? 모르겠다.

이 책이 이제 끝나간다.

혼자 읽으면서 같은 책을 일주일이 넘게 끝내지 못하고 질질 끌고 있다.

이 책은 정말 정말 아름답고 감동적인 문장들이 가득하지만

그 아름다움을 경험하기 위해서 엄청난 우울감과 분노, 좌절감 또한 겪어내야 한다.

뭐, 인생도 그렇지 않겠냐만은...

현실의 문제는 하나도 나아지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이 책 안의 이 처절한 이야기는 끝이 나간다.

주드의 인생, 그 철저한 부당함에 치를 떨지만

또 그를 극복하고 계속 살아가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위로와 그 무언가를 얻을 수 밖에 없는 소설인것은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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