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를 바꾼다는 것 - 트랜스젠더 모델 먼로 버그도프의 목소리
먼로 버그도프 지음, 송섬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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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젠더, 흑인, 모델

저자를 설명하는 단어들이다.

사람을 설명할 때 이런 스펙?을 사용하는 부분을 비판하는 감성적인 사람들이 많지만, 외모, 인종, 문화가 그 사람을 만드는 아주 큰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그 비판 자체가 더 세속적인 기준에서 시작하는 역차별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절대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이력을 가진 여성이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적인 입지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인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되고 그에 분연하게 일어나 저항하는 내용에서 시작하여,

어릴 때부터 자신이 겪었던 정체성 혼란과 여러 가지 어려움과 그를 이겨내기 위해 본인이 해온 노력과 도움 등 여러 가지, 사회의 성소수자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엮은, 말 그대로 자전적 에세이집이다.

차별에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러니까, 거의 모든 사람이 위로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담담하면서도 당당한 문장이 가득한 책이다.

추천하고 싶은 책인데 내가 이 작가의 모든 주장에 다 동의할 수는 없을 듯하다. 

특히나

이 사람이 해고된 상황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좀 의아했다.

백인들 다 싸잡아 차별주의자로 몬 부분은 분명 본인의 잘못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로레알이라는 대기업의 부당한 해고에 대한 자신의 정당한 항의를 이야기하는 것이야 이 책의 시작이 된 사건이니 그렇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당하다 싶은 비판들에까지 날을 세우는 모습은 좀 불편했다

불편한 점이 있지만 그래도 내용 자체는 우리가 이 시대를 살면서 한 번 이상, 꼭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라 읽어보고, 서로 이야기 해 보면 정말 좋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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