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새벽이 샘터어린이문고 78
허혜란 지음, 안혜란 그림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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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이 읽기에 딱 좋은 이야기이다.

어릴 때 내가 읽던 청소년 명랑 소설의 느낌도 있고,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쓰여 말이 쉽고 주어진 상황에 대한 해석은 단순한, 술술 읽히는 소설이다.

책 자체 내용은 단순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주제는 어른이 된 나도 아직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나를 사랑하자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아직도 온몸으로 느끼면서 살고 있는데

이 책은 이 어려운 일을 13살 새벽이가 할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영역으로 제한하는 기술 아닌 기술을 써서 알려주는 듯하다.

어른이 되어 내가 잊고 있던 그 시절 나름의 생각과 고민이 떠올라서 그 간결한 문체들을 읽어가는 중에도 공감되고 왈칵하다는 부분이 생겨서 좀 신기하다. 사실 이 부분은 이 책의 특징이라기보다는 읽는 사람, 나의 현재 상황, 감정상태에서 일어난게 아닌가 싶다.

마냥 사랑만 받다가 처음 느끼게 되는 절망감, 열등감 등의 감정을 학생들의 문법으로 잘 풀어내는 부분이 탁월하다. 어린 아이들에게 한번쯤은 꼭 읽혀보고 싶은 책이다. 단, 중학생부터 고등학생은 또 마냥 유치하다 여길 수도 있을 듯 하다. 오히려 어른이 되면 그렇게 마냥 쉽게 쉽게 풀어내는 문장들 속에 자신의 경험과 삶의 기억이 떠올라 더 공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 학생과 함께 읽어가기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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