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은 부드러워
아구스티나 바스테리카 지음, 남명성 옮김 / 해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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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먹는 사회

그것도 인간고기

고기용 인간을 사육한다는 정말 헉 소리 나는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말 그대로 디스토피아 세계를 그린 소설이다.

내용이 충격적인 만큼 해외에서 출시되었을 당시에 워낙 화재가 되어 소개와 추천을 많이 받았던 책이다.

스페인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던 때 알게 된 책이라 읽어보려고 시도를 했다가 너무 어려워서 결국 영어 번역본을 읽고 그 뒤로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번에 번역본이 출간되어 반갑게 읽었다.

읽으면서 번역가 여러분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여러번 했던 책이다.

책의 내용이나 사건 전개는 사실 책소개를 보고 걱정한 사람이라면 의외로 그렇게 마음이 힘들지 않게 읽어갈 수 있다. 전제로 하는 사회적 상황이나 발전된 미래사회의 모습은 충격적임에 비해 그 안의 정서는 그것을 잘 따라가는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환경문제, 동물권 문제를 이야기 할 때 마다 빠지지 않는 부분이 육식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을 텐데,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런 사회도 가능하다는,

작가 나름의 경고를 특유의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느낌이다.

한번 읽어보고, 사람들과 이야기 해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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