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
김호연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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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고양이를 부탁해, 어린 왕자

내가 대학생일 때의 대한민국의 문화와 사람들, 그 풍경을 페이지에 그대로 옮겨놓았다.

이 시기의 나의 인생은 어땠는지, 반짝반짝 하기도 하고, 점점 흐릿해져 가는 부분도 있는 그 시간

지금은 꽤 친한 사람이 살고 있어서 친근하고 가깝게 느껴지지만 2000년대에는 나랑은 거의 상관 없다 싶은 장소인 대전을 배경으로 한 그 시절 이야기. 장소는 다르지만 사람들의 모습은 내가 겪었던 그것과 놀랍도록 닮은 부분이 많다.

단지, 김호연 작가 답게, 이 이야기에서 절대적으로 착하고, 바른 사람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들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있다는 것

그래서, 슬프고 억울한 일들이 난무함에도 이야기를 읽어가기가 어렵지 않고,

쉽게 잘 읽히면서, 뒷 이야기가 궁금하고, 눈물샘이 눈물이 차 오르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여기 또 하나 만들어져 있다.

큰 고민 없이, 마음 따뜻해지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스프 같은 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에게 강추 하고 싶은 책이다. 

이 분야를 개척하다시피 한 작가(아님 내가 아는 한 힐링 소설을 시작한 작가) 답게,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끌어가고, 어떻게 끝내야 하는 지를 아는 김호연 작가의 이 분야 맛집 작가의 신작이었다. 

재밌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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