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
배명훈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기술은 초 발달했고, 우리는 이미 다른 행성에서 살고 있는 미래,

여기에 오히려 예언자가 존재하는 미래 사회

빛의 속도로 여행을 하는 이 시기에 예언 하나를 믿고 '너'를 찾아 지구로 향하는 주인공.

배경은 미래 사회이고, 주인공을 둘러싼 이야기는 분명 SF 소설인데

문장에서 풍기는 아우라는 여지없이 러브스토리이다.

이 부조화스럽다고 할 만한 이야기들을 누구보다 잘 버무려내는 작가의 능력이 빛을 발하는 소설이었다.

시간루프에 가까운 속도로 여행한다는 점이나 여러 시간대를 왔다갔다하는 설정은 어찌보면 이제 익숙하다보니 그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소설의 성공?을 결정하는 관건이 되지 않나 싶다.

이 소설은 그 부분에서 확실히 성공을 했다고 본다(물론,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봄이 끝나가는 5월에 읽기 딱 좋은 사랑이야기였다.


SF 영화를 너무나 서정적인 감성으로 풀어내는 작가라고,

내가 감히 분류한, ㅎㅎ, 배명훈 작가의 신작이라고 해서 읽었다.

근데, 내용이 너무 낯익다.

아 내가 SF 소설을 너무 많이 읽었나 라면서 계속 읽어가다가

반 정도 읽다가 깨달았다.

어 이거 읽었던 건데? 왜 신작이지?

그리고 책소개를 다시 보니, 재출간된 책이라는 문장이 떡하니 있다.

아, 학생들한테 문제 읽으라고 그렇게 잔소리를 하는데,

이런일이 있을 때마다 도대체 너는 뭐니 라는 질문은 나 자신에게 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