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가깝고
책을 좋아하고
항상 책을 끼고 있고
정말 좋아서 하는 취미는 독서뿐인데도
누군가 책추천을 부탁하면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다.
그러다가 알게된 전문가들(?)의 독서노트들
이제 그것을 보았어
박혜진
책 대 책
고중숙
과학자를 울린 과학책
강양구,김범준,김상욱,송기원,이강환
우와 이런 방법이 있구나 하는 깨달음에 기뻐했던 책들.
하지만 이런 책들도 작가의 취향이 있어서 여기서 추천하는 책들이 다 내 취향을 아니라 새책을 보면 여기 나오는 목록을 기억해야지 했다가 또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잊어버고 다시 버벅댄다
그렇게 또 망각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는 이맘 때 나에게 와준 책이다.
지은이는 현재 활동중인 청소년 인권 운동가이다.
이 책이 위에 내가 적은 책들과 좀 다른 점은
위의 책들은 말 그대로 '읽을 책'을 추천할 때 쓸 수 있는 책이고,
본 책은 '읽은 책'에서 필요한 내용을 상대(특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중2병 환자들)에게 그 수준과 상황에 맞춰 전달하는 방법을 엮은 책이다.
지은이의 독서력과 문장력, 그리고 넓은 지식의 범위에 감탄하며, 또 나답게 샘 내며 재밌게 읽었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는 모두 망각의 동물이라 그 시기를 모두 겪었으면서 학생일 때의 마음을 잊어버려 그들과 멀어지기도 하고
또 때로는 내가 그 때 정확히 왜 그랬는지 기억하니까 그 막막함을 채워줄 방법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 지레 모른척 포기 해 버리기도 한다. 아니, 나만 그런가?
그런 어려움이 있는 어른에게 조심히 권해본다.
특히 후자의 경우, 그 막막함에서, 그래도 뭐라도 좀 해 볼 수 있는, 마중물을 끼얹어주는 책이다.